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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이 2014년 프리시즌 마지막 동계 테스트 날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하루 전,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팀 윌리암스의 브라질인 드라이버 펠리페 마사가 기록한 프리시즌 최속 랩 타임에는 이르지 못했다.
마지막 테스트 날에는 끊임없이 적기가 등장했다. 완전히 새로운 엔진과 크게 변한 기술 규약으로 선더미 같이 쌓인 일들을 처리해야하는 팀들에겐 당초 예정된 테스트 일정 만으로도 매우 촉박했기 때문에, 결국 테스트 세션은 25분 연장되었다.
여기서 루이스 해밀턴이 1분 33초 278로 가장 빠른 랩을 기록했다. 비록 기어박스 이슈가 발생해 아침 세션에 크게 지연을 일으켰지만, 점심 전까지 불과 5바퀴에 불과했던 주회수를 오후에 레이스 거리 이상을 주파해 70바퀴까지 벌어들였다. 그리고 동시에 마사가 하루 전에 기록한 올해 프리시즌 통산 최속 랩 타임에 0.02초 밖에 차이나지 않는 랩을 질주했다.
마사에 이어 또 한 번 윌리암스를 타임시트 상위에 넣은 발테리 보타스가 해밀턴을 가장 가까이 쫓았다. 보타스는 동시에 이날 누구보다 많은 108바퀴를 질주했다.
한 바퀴도 제대로 달리지 못했던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은 77바퀴를 달렸다. 긍정적인 변화지만 내용적으로는 이날도 별로 순탄치 않았다. 40바퀴를 돌았을 무렵 베텔은 브레이크로 추정되는 문제로 턴1에서 미끄러져 그라벨로 다이빙했고, 이후 오랜 시간 수리를 받아야했다. 그리고 베텔이 기록한 가장 좋은 랩 타임은 페이스-세터 해밀턴에 4초 이상 차이가 났다.
페르난도 알론소가 해밀턴과 보타스 뒤로 들어가 또 다시 페라리의 이름을 상위 3위권에 넣었다. 이날 트랙에 돌연 정지한 8대 가운데 한 대의 머신을 몰았던 알론소는 팀에게 지금까지 바레인서 가장 빠른 랩을 안겨주었다.
훌켄버그, 그로장, 젠슨 버튼이 마지막 날까지 파워 유닛 문제를 겪었으며 케이터햄의 카무이 코바야시가 클러치 문제로 테스트 세션 마지막 1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한편, 바레인에서 2주 간 진행된 테스트에서 나온 최속 랩 타임 상위 10위 가운데 8개 순위를 메르세데스 엔진 머신이 장악, 페라리가 두 개 순위를 가져갔다. 르노에서는 토로 로소가 11위에 들어갔을 뿐이다. 각 엔진을 대표하는 최속 랩 타임을 비교하면 1위 마사(윌리암스)의 기록에 5위 알론소(페라리)가 거의 1초차, 11위 베르뉴(토로 로소)는 마사의 기록에 2.5초 가까이 차이났다.
이제 포뮬러 원은 바로 다음 주 3월 14일에 호주에서 2014년 시즌 개막전에 돌입한다.
1. Lewis Hamilton, Mercedes, 1m 33.278s, 70 laps
2. Valtteri Bottas, Williams, 1m 33.987s, 108 laps
3. Fernando Alonso, Ferrari, 1m 34.280s, 74 laps
4. Nico Hulkenberg, Force India, 1m 35.577s, 74 laps
5. Jean-Eric Vergne, Toro Rosso, 1m 35.701s, 74 laps
6. Adrian Sutil, Sauber, 1m 36.467s, 91 laps
7. Max Chilton, Marussia, 1m 36.835s, 61 laps
8. Esteban Gutierrez, Sauber, 1m 37.303s, 86 laps
9. Sebastian Vettel, Red Bull, 1m 37.468s, 77 laps
10. Jenson Button, McLaren, 1m 38.111s, 22 laps
11. Kamui Kobayashi, Caterham, 1m 38.391s, 106 laps
12. Romain Grosjean, Lotus, 1m 39.302s, 32 laps
photo. 각팀/GEPA/Pirel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