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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4 F1] 스트레이트에서 V6 머신이 훨씬 빨라




 직선주로에서 전속력으로 달리면 올해 포뮬러 원 머신이 2013년 머신보다 조용한 소리를 낸다. 하지만 최고속도는 V6 터보 엔진에서 훨씬 높다. 인상적인 엔진+ERS 조합의 파워 유닛이 900마력에 가까운 힘을 내는데다 다운포스마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동계 테스트를 주도하고 있는 메르세데스의 ‘W05’는 니코 로스버그의 손에서 2013년 로스버그 자신이 기록한 폴 타임에 거의 맞먹는다.


 비록 코너링 속도는 낮지만 풀 스피드는 훨씬 빠른데, 바레인에서 페르난도 알론소가 몬 페라리 머신이 시속 336km를 찍었을 정도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그랑프리에서 나온 최고속도는 314km/h였다.


 “스트레이트에서 엄청나게 빠릅니다.” 로스버그는 독일 아우토 모터 운트 슈포르트(Auto Motor und Sport)에 말했다. “몬자라면 360도 나올지 모르겠네요.”


 그러나 모든 팀에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다. 고전 중인 르노-파워의 레드불 머신이 바레인에서 기록한 최고속도는 308km/h에 불과했다. 월드 챔피언 세바스찬 베텔은 7km/h가 느렸다.


 트러블에 휩싸인 르노의 V6 엔진 때문만이 아니라 기술 변혁으로 인해 재정적으로도 힘든 케이터햄과 같은 소규모 팀에게는 특히 힘든 상황이다.


 “지금 우리는 포뮬러 원 수준에 못 미칩니다.” 토요일 바레인 테스트 마지막 날 1위 페이스에 10초가 느렸던 카무이 코바야시는 스피드 위크(Speed Week)에 이렇게 말했다. “오히려 GP2에 가깝습니다.”


 “머신에 많은 문제가 있고 랩 타임은 놀랄만큼 느립니다. 메르세데스를 보면 압도적입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무엇이 가능하며 어떤 방향으로 개발이 필요한지 지표가 되어줍니다.”


photoLo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