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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프리시즌 첫 동계 테스트 첫날이 스페인 헤레스 서킷에서 실시되었다. 총 네 차례의 적기가 발령된 이날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이 가장 빠른 랩을 기록했다. 그러나 라이코넨을 포함해 이날 주행에 나선 모든 드라이버들의 주회수를 합쳐도 93바퀴에 불과했다.
네 차례의 적기 가운데 가장 빅 히트는 메르세데스에서 나왔다. 기온이 7°C까지 떨어졌던 28일 오전에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이 가장 좋은 페이스를 나타냈다. 그러나 그의 질주는 점심 무렵 턴1에서 곧바로 방벽을 향해 질주하며 일단락되었다. 턴1로 향하던 순간 앞바퀴가 프론트 윙을 먹어버려 두 줄의 긴 스키드 마크만을 남겨둔 채 ‘W05’는 트랙에서 벗어났다.
동영상▶http://www.youtube.com/watch?v=guc2-x7dGnA
이 사고로 메르세데스의 첫날 테스트 일정은 종료되었다. 다만 섀시에 치명적 손상이 없어 수요일 전까지 문제 해결을 자신한다. 사고 이후 해밀턴은 트랙에서 사라졌지만 그의 랩 타임은 끝까지 타임시트 두 번째 칸에 남았다.
이날 가장 빠른 기록은 라이코넨이 남겼다. 2009년 이후 처음으로 페라리의 싱글 시터에 탑승한 라이코넨이 달린 총 주회수는 31바퀴. 라이코넨은 여기서 총 18바퀴를 달린 해밀턴의 기록에 0.7초 정도 밖에 차이 나지 않는 1분 27초 104를 새겼다. 팀들이 초기 문제 해결과 데이터 수집에 몰두하고 있어 의미는 별로 없다.
처음 트랙에 나갔던 라이코넨과 ‘F14 T’는 짧은 주행 후 트럭에 실린 채 피트로 돌아왔다. 순탄한 시작은 아니었지만, 금방 트랙으로 다시 나왔고 오후 들어 다른 팀들에 비해 순조롭게 주행을 이어나가며 에어로다이내믹 매핑과 온보드 시스템의 기능 점검을 실시했다.
디펜딩 챔피언 세바스찬 베텔이 트랙에 모습을 비춘 건 화요일 일정이 종료되기 20분 전이었다.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차고에서 보내다 3바퀴의 인스톨레이션 랩만을 행했다. 멕라렌은 그마저도 못했다. ‘MP4-29’에서 유압과 전기 계통에 탈이 났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다보니 젠슨 버튼이 새로운 머신을 경험할 수 있는 D-DAY가 수요일로 미뤄졌다.
케이터햄과 윌리암스는 별도의 세러모니 런칭 없이 곧바로 트랙 주행에 들어갔다. 케이터햄의 경우 일정 종료 2시간 전에 트랙에 나와 인스톨레이션 랩으로 한 바퀴만 달렸으며, 엔진 센서 이상 문제를 겪었던 윌리암스는 총 7바퀴를 달리며 해밀턴 뒤 세 번째로 빠른 랩을 남겼다.
“엄청나게 큰 차이는 못 느꼈습니다.”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은 말했다. “모든 것이 새로워졌고 날씨가 매우 추워 서킷에 접지력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주행이 쉽지 않아 강하게 밟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전과 매우 비슷한 감각이었습니다.”
photo. 각팀/GEPA/Sutt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