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냅킨에 끄적거린 그림이 2014 북미 국제 오토쇼 무대에 실물로 옮겨져 자동차 애호가들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 잡았다. ‘GT4 스팅어’의 얘기다.
최근 몇 년 사이, 기아차가 합리적 가격의 후륜 구동 스포츠 카를 개발한다는 소문이 있어와서 2014년 새해에 기아차가 처음 선보인 이 컨셉트 카의 등장은 많은 생각을 갖게 한다. 물론 그건 주로 양산화에 관한 것들이다.
‘GT4 스팅어’는 휠 아치가 위로 튀어나올 정도로 낮은 본네트 아래에 대폭 튜닝된 2.0 GDI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거기서 생성된 311마력의 강력한 힘을 뒤 타이어(피렐리 P-제로)로 쏟아내, 앞쪽으로 살짝 기울어진 “롱-노즈 숏-테일” 바디로 바람을 가르며 질주한다. 비스포크 개발된 섀시에는 앞뒤 차축에 모두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이 쓰였다. 실내는 2+2인승 구조로, 2개의 풀 사이즈 시트가 앞쪽에 배치되고 그 뒤에 상대적으로 작은 2개의 시트가 놓인다.
안타깝게도 ‘GT4 스팅어’의 공식적인 양산 계획은 없다. 설령 온오프라인의 뜨거운 반응이 양산화로 연결되더라도 너무 큰 기대는 않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photo. Getty/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