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_Daily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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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찬 베텔이 인도 GP가 끝난 후 차고에서 짐을 꾸리는 메카닉들을 돕기위해 타이틀 획득 기념 파티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아우토 모터 운트 슈포르트(Auto Motor und Sport)의 통신원 토비아스 그루너는 인도 GP가 끝나고 몇 시간 뒤, 동향인 드라이버에게 4년 연속 타이틀 획득을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네러가던 중 레드불 차고 근처에서 걸음을 멈췄다.
“안타깝게도 손이 더러워 당신과 악수할 수가 없네요.” 베텔은 그루너에게 말했다. 빌트(Bild)에 의하면 당시 베텔은 호텔에서 열리는 축하 파티에 동료들이 빨리 참석할 수 있도록 그들의 일을 돕고 있었다.
익명의 레드불 메카닉은 인디펜던트(Independent)에 “사람들이 그의 이런 면을 꼭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베텔은 역사적인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유독 팬들에게 인기가 적은데, 그 이유는 그의 인격 때문이 아니다. 그에게는 F1의 전설 슈마허, 판지오, 프로스트, 세나와 견줄만한 존재인지 여전히 의구심이 쫓아다닌다.
26세 독일인이 네 차례나 연속해서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은 에이드리안 뉴이의 우수성 때문이라는 견해에 대해 버니 에클레스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레푸블리카(Repubblica)에 답했다. “포뮬러원에서 머신이 큰 역할을 한다는 건 부인할 수 없지만.”
베텔의 전 소속 팀 토로 로소에서 테크니컬 보스를 맡았던 조르지오 아스카넬리는 베텔에게서 아일톤 세나의 향수를 느낀다. “세바스찬은 세나를 떠오르게 합니다.” 1980년대에 아스카넬리는 세나의 레이스 엔지니어였다. “그는 드라이버가 되기 위해 삽니다. 또 세나처럼 지는 걸 몹시 싫어합니다. 그의 목적은 오로지 이기는 것이고, 그 밖의 결과는 의미가 없습니다.”
레드불 레이싱 어드바이저 헬무트 마르코는 슈피겔(Der Spiegel)에 이렇게 말했다. “포뮬러 BMW에서 세바스찬은 20경기 중 18경기에서 우승했습니다. 그럴 때도 그의 머릿 속에는 오로지 왜 두 경기에서는 이길 수 없었는지 뿐이었습니다.”
베텔은 인도 GP에서 우승하며 6경기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것은 시즌 10번째 우승이자 개인 통산 36번째 우승이다. 독일 모터스포츠계의 전설 한스-요하임 슈투크는 여기에 더 나아가 베텔이 미하엘 슈마허의 역대 최다승 91승 기록도 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그가 15개의 타이틀을 획득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안 될게 뭐죠? 그는 아직 상당히 젊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합니다.” 오스트리아 제부스 TV(Servus TV)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