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d bull
싱가포르 GP 일요일, 라이벌들을 큰 차이로 무찌르고 4년 연속 월드 챔피언십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간 세바스찬 베텔이 또 다시 관중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최근에는 영국, 벨기에, 몬자에서, 그리고 시간을 거꾸로 되감아 ‘멀티21’ 사건이 있었던 말레이시아에서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던 베텔은 지난 일요일 싱가포르의 밝은 투광등 아래 시상대에서 또 다시 관중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제발 그만하세요. 옳지 않습니다.” 시상대에서 인터뷰 진행을 맡은 전 그랑프리 드라이버 마틴 브런들은 야유를 보내는 팬들에게 자제를 당부했다. 여기에 베텔은 “그들(야유를 보내는 팬들)은 버스를 타고 투어를 다니나 보네요.”라며 농담으로 대응했다.
농담은 둘째 치고, 매 그랑프리마다 베텔에게 야유가 쏟아지는 이유와 관련해 몇 가지 흥미로운 질문이 따라 붙는다. 팬들은 세바스찬 베텔이 손쉽게 우승하는 것을 지켜보는데 지친 것인가? 아니면, 그들은 단지 26살의 젊은이가 4년 연속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것을 원치 않는 것인가? 그마저 아니라면 단순히 베텔이 싫은 건가?
“우리가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베텔은 영국 텔레비전 스카이(Sky)에 이렇게 말했다. “만일 누군가 야유를 보내면 저는 그것을 찬사로 받아들입니다. 그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보다 먼저 들어와 우승하는 우리를 질투하는 거니까요.”
“심각하게 생각할 가치는 없다고 봅니다. 결정적으로 우리는 승리하는 게 좋습니다.”
3회 월드 챔피언이면서 현재에는 메르세데스 F1 팀의 이사회장직을 맡고 있는 니키 라우다는 최근 팬들의 행동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말도 안 됩니다!” 위대한 오스트리아인은 싱가포르 그랑프리 일요일에 이렇게 말했다.
“저는 오직 그를 위해서만 제 모자를 벗습니다. 제게 그는 특출납니다.” 현역 시절 입은 화상 흉터를 드러내며 드문 존경의 제스처를 취한 라우다는 말했다. “우리는 그의 업적을 존경해야합니다. 만약 제가 선택할 수 있다면, 오늘 그에게 타이틀을 줬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