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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CAR

카이만 천하를 무너뜨릴 초경량 대항마 - 2014 Alfa Romeo 4C

사진:Alfa Romeo

 초경량 미드쉽 스포츠 카 ‘알파로메오 4C’가 올해 10월 영국시장에 4만 5,000파운드(약 7,800만원)로 출시된다. 알파로메오가 설계와 개발을 담당, 탈리아 모데나의 마세라티 공장에서 연간 3,500대 규모로 제한 생산되는 이 이탈리아산 미드쉽 스포츠 카는 ‘알파로메오 33 스트라달레’의 혼을 잇는다.

 어떤 차를 설명할 때 “올 카본 파이버”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어딘가 웅장할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오늘의 주인공 ‘4C’의 길이는 4미터가 조금 안 된다. 거기에 축거는 고작 2.38미터로 ‘현대 엑센트’의 축거 2.57미터보다도 작다.

 그런데 엔진은 243ps(240hp)를 발휘하는 배기량 1.75리터의 터보 가솔린 유닛으로, 캐빈 뒤에 탑재되어 최대토크로 35.7kg-m(350Nm)를 발휘한다. 1,800rpm에서 이미 80%의 토크가 나온다. 이 파워는 트윈클러치 트랜스미션으로 보내져 뒷바퀴로 전송된다. 수동 변속기는 없다.

 ‘4C’의 건조 중량은 895kg. 경량 스포츠 카 분야의 유명인사 로터스 엘리제와 비교해 20kg 무거울 뿐이다. 위협적인 파워 대 무게비로 4.5초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를 돌파하고 최고속도로 258km/h를 질주한다. 포르쉐에서 가장 작은 스포츠 카 ‘카이만’이 275마력을 발휘하는데, 비록 파워는 카이만이 더 강할지 몰라도 파워 대 무게비에서는 ‘4C’에 무릎을 꿇는다. 실제로 카이만의 제로백은 5.6초, 325마력 카이만 S의 제로백은 4.9초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환경성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4C’의 연비는 약 14.7km/L, CO2 배출량은 157g/km로 매우 담백하다.

 출중한 경량화의 열쇠는 탄소섬유에 있다. ‘4C’ 차체의 많은 부분에 탄소섬유가 아낌없이 사용되었다. 세계 최정상 모터스포츠 포뮬러원에서 영향을 받은 단일 모노코크 섀시를 오직 탄소섬유로만 제작했고, 그 결과 무게가 65kg 밖에 나가지 않는다. 외장 패널은 알루미늄보다 가벼운 SMC(Sheet Moulding Compound)로 만들었다.

 압도적으로 낮은 중량에도 실내는 잘 갖춰졌다. 무게 증가를 최소화하기 위해 탄소섬유를 그대로 노출시킨 부분들이 눈에 띈다. 계기판은 다기능 TFT 다이얼 디스플레이로 완성, 버켓 시트와 알루미늄 페달, 그리고 운전석을 향해 돌아앉은 센터페시아로 운전자 중심의 콕핏을 만들었다.

 파워 스티어링을 배제시키고, 모노코크에 직접 연결된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을 전방에 채용한 것으로 드라이빙 머신으로써의 최상의 핸들링을 낳는다. 후방 서스펜션으로는 퍼포먼스 튠이 이루어진 맥퍼슨이 채용되었다. 센터콘솔에 위치한 조작장치로 ‘레이스 모드’를 비롯한 주행 모드 변경 또한 가능하다.

 ‘알파로메오 4C’의 연간 생산대수는 3,500대로 제한된다. 이 가운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는 500대가 할당된다.
4C’의 라이벌은 포르쉐 카이만이 가장 대표적인데, 독일산 미드스포츠 쿠페는 영국에서 더블 클러치 기어박스를 장착한 325마력 모델이 5만 705파운드(약 8,760만원)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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