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MW
4.4L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한 슈퍼세단 ‘M5’에도 ‘컴페티션 패키지’가 적용되었다. 이를 통해 ‘M5’는 기술적으로 큰 차이가 없는 M6와 나란히 역대 가장 강력한 BMW 양산차가 되었다.
‘컴페티션 패키지’의 가격은 영국에서 6,700파운드(약 1,150만원). 1천만원이 넘는 투자로 560ps을 발휘하던 ‘M5’의 고회전형 트윈터보 엔진에 15마력이 추가되고, 이전과 동일한 69.3kg-m(680Nm) 피크토크가 보다 넓은 엔진 회전역에 걸쳐에 걸쳐 지속된다.
이로 인한 0-100km/h를 포함한 가속력의 차이는 크지 않다. M5의 제로백은 ‘컴페티션 패키지’에서 0.1초, 0-200km/h 가속력은 0.2초 단축된다. 최고속도는 여전히 250km/h에서 제한된다.
변화가 여기서 그친다면 천만원이 넘는 지출은 설득력을 갖기 힘들테지만, 다행히 그렇지 않다. 사실 ‘컴페티션 패키지’의 진미는 섀시에 있다. 스프링과 댐퍼가 20% 단단해지고 안티 롤 바가 15% 강화된다. 그리고 차체 중심이 10mm 내려지며 액티브 차동제한장치도 개정된다.
유니크한 멋을 내는 새 20인치 합금 휠과 “검정 크롬” 배기 팁은 ‘컴패티션 패키지’가 적용된 M5와 그렇지 않은 M5를 구분하는 대표적 잣대. 야성미가 짙어진 액티브 플랩이 적용된 새 배기장치가 소폭 강력해진 중속역을 자꾸만 괴롭히고 싶은 쾌감을 불러일으킨다. ‘M Dynamic’ 모드에 들어가면 조향이 더욱 직관적이 되며 컴퓨터가 타이어 슬립에 관대한 판단을 한다.
한층 단단해진 섀시가 고속 주행에서 거동을 더욱 안정감 있게 잡아준다. 트랙에서의 한계를 향한 질주를 버거워하던 기존 브레이크(F10 M5의 사실상 유일한 단점)가 ‘컴페티션 패키지’에서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로 교체되는데, 이러한 변화들로 ‘M5’는 이제 진정으로 트랙을 즐긴다.
M5의 성향을 트랙을 향해 기울이는 ‘컴페티션 패키지’에 책정된 비용의 대부분은 사실상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의 차지. 분명 데일리 드라이버에겐 불필요하지만 트랙에서 기존 M5의 브레이크 성능에 만족을 얻지 못한 드라이버에겐 제격인 옵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