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ercedes-Be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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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의 8차전 경기가 열린 F1의 성지 영국 실버스톤에서 루이스 해밀턴이 다시 한 번 인상 깊은 원-랩 페이스로 폴 포지션을 획득해 홈 관중들로부터 열화와 같은 환호를 받았다.
예선이 시작되기 전부터 메르세데스는 이번 주말 가장 뛰어난 페이스를 나타냈다. 그 다음으로 레드불이 경쟁력을 나타냈고, 토로 로소도 이번 주말 페이스가 나쁘지 않아 Q3 진출에 낙관적이었다.
금요일에 비를 뿌린 실버스톤의 날씨는 예선에서 ‘드라이’였다. 그래도 추위가 조금 느껴졌지만 비가 올 위험은 감지되지 않았다. Q1이 시작되면 로터스의 로맹 그로장이 초반 타임시트를 리드했으나 이것은 메르세데스에 의해 깨졌다. 니코 로스버그가 1분 31초 중반 기록으로 그로장을 내리면,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이 이번 주말 첫 1분 30초대 기록을 새겨 로스버그에게서 바통을 넘겨 받았다.
모나코와 캐나다에서 고전한 페라리는 이번 주말에도 되살아나지 않았다. 실버스톤 특유의 물흐르듯 연속되는 중고속 코너에서 불안정한 밸런스를 노출한 알론소는 1분 31초대에 들어오지 못했고, 세션 종료를 알리는 체커기가 떨어진 뒤에 피니쉬 라인을 통과한 알론소의 페라리 팀 동료 마사가 역시나 1분 32초대 기록으로 14위를 마크, 알론소가 Q1 탈락에 겨우 두 계단 밖에 차이 나지 않는 15위로 아슬아슬하게 다음 라운드로 향했다.
Q1에서 탈락한 드라이버는 윌리암스의 발테리 보타스, 자우바의 에스테반 구티에레즈, 케이터햄의 샤를 픽, 마루시아의 줄스 비앙키, 케이터햄의 귀도 반 데르 가르데, 마루시아의 맥스 칠튼까지.
Q2를 페라리와 메르세데스는 미디엄 타이어로 열었지만 레드불에서는 먼저 트랙에 출격한 마크 웨버가 주황색 띠를 두른 하드 타이어를 착용하고 주회를 실시했고, 곧 마사의 기록보다 1초 좋은 랩을 새겼다.
Q1에서 하드 타이어를 사용했던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은 폴 가능성을 가늠해보려는 건지 이번에 브랜드-뉴 미디엄 타이어를 착용하고 트랙에 올랐다. 그리고는 1분 30초 090으로 타임시트 정상을 꾀찼다. 이후 Q2 종료까지 남은 2분여의 시간 동안 마크 웨버의 후임 레드불 드라이버 중 한 명으로 지목되고 있는 다니엘 리카르도(토로 로소)가 4위 기록을 낸데 이어 수틸과 디 레스타 두 포스인디아 드라이버가 개인 베스트 타임을 각각 3위와 5위로 단축해 일순간 키미 라이코넨(로터스)이 탈락 순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마지막 플라잉 랩에서 라이코넨이 극적으로 10위로 턱걸이해 Q3 진출권을 획득했다.
반면 펠리페 마사(페라리)는 Q2에서 탈락했다. 멕라렌의 젠슨 버튼도 Q2에서 탈락했다. 그렇게 예선 두 번째 세션에서는 버튼과 마사, 그리고 장-에릭 베르뉴(토로 로소), 세르지오 페레즈(멕라렌), 니코 훌켄버그(자우바), 패스터 말도나도(윌리암스)가 탈락했다. 확실히 힘든 Q2였던 것이, 상위 8위권 드라이버의 갭이 0.4초 밖에 안됐다.
Q3에서 마크 웨버(레드불)가 새 미디엄 타이어를 꺼냈다. 반면 알론소(페라리)가 선택한 타이어는 새 하드. 폴을 노리는 드라이버들이 Q3 첫 플라잉 랩을 마치자 타임시트는 해밀턴(메르세데스), 로스버그(메르세데스), 웨버(레드불) 순으로 정렬되었고 베텔(레드불)이 4위를 쫓았다. 이들 네 드라이버 모두 1분 30초대 타임을 새겼다. 하드 타이어로 달린 알론소는 31초대로 그로장(로터스) 뒤 6위에 그쳤고, 단 한 번에 승부를 보려는 건지 키미 라이코넨(로터스)은 첫 플라잉 랩 대결에 참가하지 않고 차고에서 관전했다.
그리고 세션 종료 1분 50여초를 남겨두고 대망의 마지막 플라잉 랩 대결이 시작되었다. 이번엔 라이코넨도 브랜드 뉴 미디엄 타이어를 신고 이 대결에 참가했다. 하지만 섹터1에서 0.1초 느리는 등 폴 가능성은 낮아보였고, 자연스레 시선은 마크 웨버(레드불)가 있는 피니쉬 라인쪽으로 향했다. 웨버는 폴을 획득하기 위한 최후의 어택에서 자신의 베스트 타임 갱신하는데는 성공했지만 2위에 그쳤다. 뒤따른 니코 로스버그가 팀 동료를 0.037초 따돌리고 잠정 폴에 섰으나, 다음으로 피니쉬 라인을 통과한 해밀턴이 다시 팀 동료 로스버그의 기록을 0.452초 단축하고 인상 깊은 1분 29초 607로 폴을 탈환했다.
곧이어 디펜딩 챔피언 세바스찬 베텔이 피니쉬했지만 메르세데스와 해밀턴의 강력한 원-랩 페이스는 이번에도 따라잡을 수 없었다. 그렇게 예선은 이번에도 메르세데스의 1-2로 종료되었다. 이번 시즌 들어 메르세데스의 3번째 1-2다. 베텔이 3위를 기록하고 마크 웨버가 팀 동료에 0.009초차 4위를 해 레드불이 3-4를 손에 넣었다.
5위와 6위는 폴 디 레스타(포스인디아)와 다니엘 리카르도(토로 로소). 7위 에이드리안 수틸(포스인디아), 8위 로맹 그로장(로터스), 그리고 이번 예선에 DRD를 장치하고 출전한 로터스의 키미 라이코넨이 팀 동료에 0.007초 느린 9위, 세바스찬 베텔의 4년 연속 타이틀 획득을 저지하려면 조금 더 서두를 필요가 있는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10위를 했다.
2013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 8차전 영국 GP 일요일 레이스는 한국시간으로 30일 21시부터 시작된다.
2013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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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루이스 해밀턴 |
메르세데스 | 1:25.425 | 13 | 장-에릭 베르뉴 | 토로 로소 |
1:29.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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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니코 로스버그 |
메르세데스 | 1:25.512 | 14 | 세르지오 페레즈 |
멕라렌 |
1:30.068 |
3 | 세바스찬 베텔 |
레드불 | 1:12.897 | 15 | 니코 훌켄버그 |
자우바 |
1:30.315 |
4 | 마크 웨버 |
레드불 |
1:26.008 | 16 | 패스터 말도나도 |
윌리암스 |
1:30.354 |
5 | 폴 디 레스타 |
포스인디아 |
1:26.208 | 17 | 발테리 보타스 |
윌리암스 |
1:24.908 |
6 | 다니엘 리카르도 |
토로 로소 | 1:26.504 | 18 | 에스테반 구티에레즈 |
자우바 |
1:25.626 |
7 | 에이드리안 수틸 |
포스인디아 |
1:26.543 | 19 | 샤를 픽 |
케이터햄 |
1:25.716 |
8 | 로맹 그로장 |
로터스 |
1:27.348 | 20 | 줄스 비앙키 |
마루시아 |
1:26.508 |
9 | 키미 라이코넨 |
로터스 |
1:27.432 | 21 |
귀도 반 데르 가르데 |
케이터햄 |
1:27.062 |
10 | 페르난도 알론소 | 페라리 |
1:27.946 | 22 |
맥스 칠튼 |
마루시아 |
1:27.110 |
11 | 젠슨 버튼 |
멕라렌 |
1:29.435 | - |
- | - | - |
12 | 펠리페 마사 |
페라리 |
1:29.761 |
- |
- | - | - |
107%: 1:37.3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