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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3 F1] 페라리 최초의 그랑프리 우승자 곤잘레스 서거

사진:Ferrari

 페라리에게 최초로 월드 챔피언십 그랑프리 우승을 안겨준 호세 플로리안 곤잘레스(Jose Froilan Gonzalez)가 향년 90세의 나이로 서거했다.

 신장이 작고 다부진 체격에 토실토실한 얼굴로 팜파스 불(Pampas Bull)이라 불렸던 곤잘레스는 자신의 모국 아르헨티나에서 레이싱 커리어를 시작해 동향인 후안 마누엘 판지오에 이어 1950년대에 유럽으로 무대를 넓혔다.

 판지오가 알파로메오로 갈아타면서 곤잘레스가 대신해 스쿠데리아 아르헨티나 팀의 마세라티에 탑승해 1950년 모나코에서 F1에 데뷔했으며, 페라리에 가입한 1951년에 출전한 5경기에서 모두 포디엄 피니쉬를 달성하더니 영국 실버스톤에서 판지오의 알파로메오를 패배시키고 우승하기에 이르렀다. 이것은 페라리가 포뮬러원 챔피언십에서 거둔 첫 우승이었다.

 북아일랜드 레이스에서 프랙티스 도중 발생한 사고 이후에 모국 아르헨티나로 돌아가 개인 비즈니스에 매진했으나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그랑프리에는 계속해서 출전, 1960년이 그의 마지막 F1 레이스가 되었다.

 자동차 딜러인 아버지 밑에서 태어나, 당시 가장 숙련된 드라이버 중 한 명으로 평가되었던 곤잘레스는 그러나 동향인 후안 마누엘 판지오의 업적에 가려져 크게 저평가된 인물이다. 한편 곤잘레스의 서거로 이제 포뮬러원 그랑프리 우승자 가운데 최연장자는 올해로 87세인 잭 브라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