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TORSPORT

[2013 F1] 7차전 캐나다 GP 레이스 - 베텔, 시즌 두 번째 폴-투-윈!

사진:Red bull

 끊임없이 비가 내린 금요일과 토요일의 기억을 마치 시침 떼는 것 마냥 2013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 시즌 7차전 경기의 결전의 날 아침이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깨어났다. 레이스가 시작된 한국시간 9일 3시, 현지시간 9일 14시에 질 빌르너브 서킷의 기온은 29도를 가리켰다. 비가 내리지 않았지만 비가 내릴 가능성 배제할 없었다.

 금요일과 토요일에 비해 훨씬 따뜻했던 일요일 레이스 컨디션은 페라리와 로터스가 선보이게 될 페이스 개선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만들었다.

 여러 가지 의미에서 흥미로웠던 이번 레이스는 스타팅 그리드에서부터 흥미를 자아냈다. 디펜딩 챔피언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이 캐나다에서만 3년 연속 획득한 폴에 자리했고,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이 그 옆에 나란히 했으며 비에 젖은 예선에서 이변의 주인공이 된 
윌리암스의 루키 드라이버 발테리 보타스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보다 좋은 3위 그리드에 정렬했다.

 이번 레이스에서 대부분의 드라이버가 2스톱 전략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타이어 관리 능력이 뛰어난 키미 라이코넨(로터스)1스톱이 의심되었다. 라이코넨의 스타트 순위는 예선 때 받은 그리드 강등 패널티가 적용돼 한 계단 밀려난 10위였다.

 총 길이 305.270km의 레이스가 시작되면 로스버그(메르세데스)와 웨버(레드불)가 오프닝 턴에서 보타스(윌리암스)를 월, 알론소(페라리)는 곧바로 윌리암스 머신을 추월하는데 실패했다 조금 뒤 카지노 스트레이트에서 그를 빼고 포지션을 상승시켰다.

 폴에서 출발한 베텔(레드불)이 5랩에 최속 랩 타임을 작성하며 2위 해밀턴과의 갭을 3.8초로 넓혔다. 그에 상반되게 뒤에서는 보타스(윌리암스)가 나약한 경쟁력으로 빠르게 순위를 떨어뜨렸고 6랩에 돌입했을 뿐이었을 때 그는 13위가 되어있었다.

 14랩에 마크 웨버(레드불)가 다소 이르게 피트스톱해 타이어를 슈퍼소프트에서 미디엄 컴파운드로 교체했다. 로스버그도 곧 피트스톱했지만 독일인 메르세데스 드라이버는 슈퍼소프트를 선택, 16랩에 선두 베텔은 자신의 팀 동료처럼 미디엄으로 타이어를 교체했다. 첫 피트스톱 타이밍을 늦추다 23랩에 미디엄 컴파운드로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을 선택한 라이코넨(로터스)은 그러나 이 과정 중에 리어 잭 트러블로 약간의 지연을 일으켰다.

 상위 10위 드라이버 가운데 베텔, 해밀턴, 알론소, 웨버는 슈퍼소프트▶미디엄▶미디엄으로 2스톱했다. 그러나 마사는 슈퍼소프트▶슈퍼소프트▶미디엄으로 진행, 로스버그도 기까지는 마사와 같이 갔지만 58랩에 한 차례 더 미디엄 컴파운드로 교체하려 피트인하면서 유일하게 3스톱을 실시했다. 그리고 디 레스타, 라이코넨, 버튼 세 드라이버가 상위 10위 드라이버 가운데 1스톱 전략 카드를 꺼내들었는데, 이 가운데 예선에서 Q3에 진출하지 못해 첫 스틴트에서 쓸 타이어 컴파운드 선택이 자유로웠던 디 레스타만 반대로 미디엄으로 출발해 57/70랩에 딱 한 번 슈퍼소프트로 전환했다.
 
 기온이 찰 때 타이어에서 피크 성능을 인출하는데 고전하는 페라리에게 온기 있는 레이스 컨디션은 리하게 작용했다. 쌀쌀했던 예선에서 실망스러운 6위를 한 알론소가 레이스 42랩에 웨버(레드불)를 추월하고 3위권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웨버는 알론소에게 추월당하기 전, 코너를 돌다 케이터햄 머신과 충돌해 프론트 윙에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 웨버를 추월한 직후의 알론소와 2위 해밀턴과의 거리는 8초에 가까웠다.
 
 55/70랩에 해밀턴(메르세데스)과 알론소(페라리)의 갭은 2초대로 가까워졌다. 같은 시각 앞에서는 큰 차이를 내고 선두를 달리면서도 베텔(레드불) 최속 랩 타임을 갱신해가며 해밀턴과의 거리를 16초로 넓혔다. 레이가 10랩 남은 상황에서 해밀턴과 알론소 사이에 긴장감이 크게 고조되었다. 지속적으로 2위 포지션으로 향하는 문을 두들긴 알론소의 시도는 계속해서 불발되었으나 연속되는 DRS 존을 십분 활용해 스타트/피니쉬 라인에서 기어코 알론소는 실버 애로우를 미러에 는데 성공했다.

 예년에 비해 차분하게 진행되는 듯 보이던 레이스는 구티에레즈(자우바)가 턴1 배리어에 충돌한 사고로 피니쉬까지 4랩이 남은 상황에 황색기를 출현시켰다. 그래도 세이프티 카는 투입되지 않았는데,
이때 디펜딩 챔피언 베텔(레드불)의 리드는 19초대에 달했다.

 6위 드라이버부터 한 바퀴 차를 벌린 압도적인 리드를 약화시키는 일 없이 세바스찬 베텔이 여유 있게 체커기를 받아 시즌 3승째와 함께 말레이시아에 이은 시즌 두 번째 폴-투-윈을 장식했다. 베텔이 체커기를 받고 거의 15초 뒤에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와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이 각각 2위와 3위로 피니쉬 라인을 통과했다.

 그리고 그 뒤로 마크 웨버(레드불)가 아쉬움을 안고 4위,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가 5위, 그리고 장-에릭 베르뉴(토로 로소)가 자신의 개인 통산 최고기록인 6위로 피니쉬 했다. 또, 라이코넨, 버튼처럼 1스톱 전략을 쓴 폴 디 레스타(포스인디아)가 69랩 최종 시케인에서 로터스 머신과의 순위를 뒤집는데 성공한 펠리페 마사(페라리)와 라이코넨(로터스)에 앞선 7위를 했으며, 또 한 명의 포스인디아 드라이버 에이드리안 수틸이 10위를 했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 라이코넨 또 한 번 10위권으로 완주는데 성공해 24경기 연속 포인트 피니쉬를 달성, 7회 월드 챔피언 미하엘 슈마허의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F1 서커스는 이 스포츠의 성지인 영국의 실버스톤으로 향한다. 경기 일정은 3주 뒤 6월 28일부터 시작된다.



2013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
7차전 캐나다 GP 드라이버/팀 챔피언십 포인트
1 세바스찬 베텔 132 1 레드불 201
2 ▲페르난도 알론소 96 2 페라리 145
3 ▼키미 라이코넨 88 3 ▲메르세데스 134
4 루이스 해밀턴 77 4 ▼로터스 114
5 마크 웨버 69 5 포스인디아 51
6 니코 로스버그 57 6 멕라렌 37
7 펠리페 마사 49 7 토로 로소 20
8 폴 디 레스타 34 8 자우바 5
9 로맹 그로장 26 9 윌리암스 0
10 젠슨 버튼 25 10 마루시아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