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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CAR

글로벌 마켓 리더의 진화 - 2014 BMW X5

사진:BMW

 1999년 데뷔 이후 지금까지 130만대 가까이 판매된 BMW의 키 플레이어 ‘X5’가 브랜드의 최신 패키지로 무장했다. 2012년에 미국에서 4만 4,445대가 판매돼 3시리즈, 5시리즈에 이은 BMW의 세 번째 베스트-셀링 자리를 꿰찬 ‘X5’가 출시 7년째가 다 되어가는 시점에 대대적인 변화를 받고 3세대로 거듭났다.

 먼저 외관을 둘러본다면 특히 얼굴이 완전히 새로워졌다. 어떤 면에서 보면 초대의 얼굴로 조금 되돌아간 느낌도 든다. 아무튼, 2014년형 ‘X5’는 짧아진 앞오버행 끝에 3시리즈와 5시리즈를 반반씩 연상시키는 큼지막하고 단단한 새 헤드램프를 놓고 두꺼운 크롬 테두리를 둘러 강인함을 강조한 키드니 그릴을 좌우 헤드램프에 맞닿게 배치했다. 범퍼 하단 좌우를 꽉 채웠던 흡기부를 ‘Air Curtain’ 기술을 접목해 알파벳 ‘G’ 모양으로 보다 정교하게 디자인했으며, 프론트 휠 뒤편에 자칭 ‘Air Breather’를 설치해 공기저항을 크게 감소시키고 스타일도 잡았다.

 약간 평평해진 듯한 측면뷰는 특히 리어 휀더 주변부에서 X1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상하 분할 테일게이트는 계속해서 유지했다. 하지만 운전석 시트에서 리모트 컨트롤로 열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고, 그 뒤에 감춰진 공간을 650리터로 30리터 넓혔고 2열과 3열 시트를 접을 경우 이전보다 120리터 넓은 1,870리터로 확장되는 공간을 갖췄다. 또, 테일램프 디자인을 5시리즈 스타일로 변경했고 리어 윈도우 주변으로 현행 모델과 또렷이 구별되는 “Aero Blades”를 둘렀다.

 실내 역시 거의 다 바뀌었다. BMW의 모던 디자인 언어에 발맞춰 대쉬 상하단부, 센터페시아, 스티어링 휠, 도어 패널 등을 모두 변경해 고급감과 세련미를 향상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센터페시아 상단에 10.2인치 크기의 와이드 스크린을 올렸고 컴포트와 스포츠 두 가지 사양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시트를 앞좌석 공간에 배치, 그리고 이번에 처음으로 2열에도 난방 시트를 갖췄다.

 이번 신형 ‘X5’는 기존 모노코크 스틸 플랫폼을 소폭 개량해 사용했다. 비록 전장에서 32mm 길어지고 폭이 5mm 늘어나는 등 차체는 커졌지만 고장력 스틸, 알루미늄, 마그네슘 등의 경량 소재를 사용한 설계로 중량은 90kg 가벼워졌다.

 파워트레인으로 넘어가면 ‘xDrive50i’가 개량된 4.4 V8 트윈터보 엔진을 실어 각각 43ps, 5.1kg-m 증가한 450ps 출력, 66.3kg-m(650Nm) 토크를 발휘한다. 그러면서 연비는 평균 16% 개선시켰다. ‘xDrive35i’는 계속해서 친숙한 306ps 출력을 전달한다. 연비는 약 11.8km/L.

 디젤로 눈을 돌리면 ‘xDrive30d’가 3.0 직렬 6기통 터보 엔진에서 소폭 상승한 258ps, 57.1kg-m(560Nm)를 발휘하는데, 토크의 경우 1,750rpm~ 3,000rpm에서 1,500rpm~ 3,000rpm으로 넓어진 피크토크 밴드에서 55kg-m에서 57.1kg-m로 증가된 수치를 발생시킨다.

 이제는 218ps의 2.0 4기통 터보 엔진을 탑재한 모델이 ‘X5’의 새로운 디젤 엔트리로 자리하는데, 이 차량은 AWD를 갖춘 ‘xDrive25d’와 후륜 구동을 갖춘 ‘sDrive25d’로 출시된다. 하지만 ‘xDrive25d’와 ‘sDrive25d’는 ‘xDrive35i’, ‘xDrive40d’와 함께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출시되기 때문에 곧바로 구입할 순 없다. 북미에서는 후륜 구동 사양의 ‘sDrive35i’도 별도 출시된다.

 그리고 가장 퍼포먼스 중심인 ‘M50d M 퍼포먼스’에서 신형 X5는 트리플 터보 직렬 6기통 엔진이 발생시키는 381ps 출력을 이용해 0-100km/h 제로백을 5.3초에 주파한다. ‘M50d M 퍼포먼스’를 포함해 모든 ‘X5’가 유로6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한다.

 한편 신형 ‘X5’는 전 모델에 드라이브 다이내믹 컨트롤을 표준 장비해 운전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게 파워 스티어링 응답, 기어박스 셋업을 모드에 따라 변경할 수 있도록 했고, 다양한 서스펜션 패키지를 제공해 다양한 주행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BMW의 신형 ‘X5’는 독일에서 올해 11월부터 판매된다. ‘sDrive25d’ 5만 2,100유로(약 7,600만원)부터 시작되는 가격은 ‘M50d M 퍼포먼스’ 8만 4,800유로(약 1억 2,400만원)에서 정점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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