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진 않지만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알피나가 2013년 제네바 모터쇼에 E90 3시리즈와 F25 X3를 재해석한 두 종류의 신차를 공개했다.
먼저 소개할 것은 ‘B3 바이터보’다. 신형 M3 출시를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겠고 335i만으론 허기가 느껴질 때 당신이 찾게 될 바로 그 이름 ‘B3 바이터보’는 배기량 3.0리터 트윈터보 엔진에서 410ps(404hp)를 발휘한다. 여기다 61.2kg-m(600Nm) 토크를 보태 정지상태에서 4.2초 만에 시속 100km를 돌파하는 뛰어난 가속력을 나타낸다.(306마력 335i의 제로백은 5.2초.)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지 않고 계속 가져가면 어느 순간 305km/h에 이른다.
알피나가 재평가한 스포츠 서스펜션이 승차감 저해 없이 뛰어난 민첩성을 구현하며, 알피나의 스위치 트로닉(Switch-Tronic) 기술로 스티어링 휠 뒤에 있는 버튼을 눌러 8단 자동변속기를 통제할 수 있다. 구동륜은 후륜과 4륜 두 종류. 바디도 세단과 왜건 두 가지가 준비된다.
지난해 아우디는 고성능 디젤 SUV ‘SQ5 TDI’를 선보였다. 그러나 우리는 안다. 당신은 좀 더 특별한 무엇을 원한다는 걸.
‘알피나 XD3 바이터보’가 바로 그런 게 아닐까. 알피나가 BMW X3를 전면적으로 재평가해 완성한 ‘XD3 바이터보’는 배기량 3.0리터 트윈터보 엔진을 사용한다. ‘아우디 SQ5 TDI’의 엔진도 3.0 터보 디젤 엔진이다. 아우디의 고성능 디젤 SUV가 313ps 출력, 66.3kg-m 토크를 발휘한다면 알피나는 그보다 강력한 350ps(345hp) 출력, 71.4kg-m(700Nm) 토크를 발휘한다.
그에 반해 8단 ZF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XD3 바이터보’는 약 14.7km/h 연비, CO2 배출량으로 퍼포먼스를 감안한다면 매우 우수한 180g/km를 기록한다.
MSG가 첨가된 극단적 튜닝 카들에 입맛이 길들여져 있다면 X3의 외관에 생긴 미묘한 변화에 다소 실망할지 모른다. ‘XD3 바이터보’는 ‘ALPINA’가 레터링된 상징적인 프론트 립 스포일러와 멀티 스포크 휠을 장착하고, 트윈 엔드 파이프를 감싸는 리어 에이프런을 새롭게 달았다. 기본적으로 가죽 마감재가 들어가는 실내에는 스포츠 시트를 배치, 그 앞에 블루 앤 그린 스티칭이 들어간 스포츠 스티어링 휠을 놓았고, 블랙 패널 LCD 기술이 적용된 알피나 인스트루먼트 패널을 적용했다. 선택사양에서는 스티칭이 가미된 알칸타라가 실내에 들어간다.
‘알피나 B3 바이터보’는 RWD 세단이 6만 5,000유로(약 9,200만원), AWD 왜건이 6만 9,700유로(약 9,800만원)에 판매되며, ‘XD3 바이터보’는 6만 7,000유로(약 9,500만원)부터 판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