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amborghini
람보르기니가 이번 주 개막하는 2013 제네바 모터쇼서 초연 예정인 자사의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슈퍼카 ‘베네노(Veneno)’를 4일 공개했다.
겉으로 봐선 전혀 눈치 챌 수 없지만 베네노는 ‘아벤타도르’를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그렇다보니 아벤타도르의 파워트레인 6.5리터 V12 엔진과 7단 ISR 자동변속기, 그리고 4륜 구동 시스템을 고스란히 사용하는데, 그렇지만 최고출력 만큼은 700ps가 아니라 750ps(740hp)로 끌어올렸다. 그 바람에 이미 충분하던 350km/h 최고속도마저 또 다시 355km/h로 상승했다.
아벤타도르보다 125kg 가벼운 1,450kg 체중으로 제로백을 불과 2.8초에 끊는 ‘베네노’는 아벤타도르처럼 카본 파이버 모노코크를 사용한다. 그러나 아벤타도르가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베네노’는 CFRP 소재를 사용해 모든 바디 패널을 제작했다.
철저하게 공기역학적으로 디자인된 바디는 포뮬러 머신을 떠올리게 하지만, 조금 더 범폭스바겐 시점에서 본다면 아우디의 르망 프로토타입 머신에 더 근접하다. 그것을 뒷받침하는 것이 엔진 커버를 늘어뜨려 리어 윙과 연결시킨 “샤크 핀”이다. 지금은 포뮬러-원에서 사라졌지만 르망에서는 현재에도 사용되는 것이다.
‘베네노’는 3년 전 세스토 엘레멘토처럼 람보르기니의 CFRP 중심의 경량 설계 기술을 피력하는 작품이지만, 단순히 모터쇼에 전시되었다 몇 주 뒤 창고행으로 전락하는 그런 컨셉트 카가 아니다. 람보르기니는 ‘베네노’를 딱 3대만 제작해 판매한다. 가격은 무려 260만 파운드, 약 42억 8,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