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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2 F1] “F1을 지켜보는 건 곤욕이야” 쿠비카

사진:AP

 로버트 쿠비카가 F1을 몹시 그리워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전 르노 드라이버는 2011년 프리시즌 기간에 참가했던 랠리에서 심각한 사고를 당해 오른 팔을 절단해야할지도 모르는 큰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레이싱 드라이버에게 생명과도 같은 팔을 지켜내기 위해 여러 차례 대수술을 감행했고, 이후 오래고 힘든 재활치료를 성실히 받은 결과 기적적으로 레이싱 카를 다시 몰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F1에 도달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F1 레이스를 지켜보는 건 곤욕입니다.” 쿠비카는 데일리 익스프레스(Daily Express)에서 말했다. “레이싱이 그립습니다. 그게 제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레이스를 마치고 집에 있으면, 지루하고 단조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운전대를 잡고 있으면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제한된 상황은 제게 그다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모든 것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고만 살 수는 없습니다. 레이스 카를 몰아보면 6개월 전보다 많이 좋아졌고 사고 이전 수준으로 많이 회복되었다는 것이 확연히 느껴집니다.” “만약 팔을 다시 (자유롭게)움직일 수 있게 되면 복귀 기회가 생길 겁니다. 하지만 그전까지는 지켜볼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포뮬러 원에 복귀할 기회가 없습니다.”

 쿠비카의 부상은 다른 종류의 모터스포츠에 참전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었지만 아직 F1 정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신체적 조건을 되찾은 수준은 아니다.

 “팔의 힘이 예전만큼 좋진 않지만, 만약 이것이 유일한 문제라면 2개월간의 치료로 끝날 겁니다. 유감스럽게도 팔의 힘을 되찾는 것보다 집중해 해결해야 할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손과 손가락의 기능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경이 되살아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니까 천천히라도 돌아온다고 확신합니다.”

 “올해에는 조금 더뎠습니다. 그렇지만 그게 인생입니다. 좌절에 빠져 있는다고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간단합니다.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것 말고 다른 선택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