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PA/M-스포트/시트로엥/폭스바겐
포드가 2012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 10차전 웨일즈 랠리 GB 오프닝 데이를 지배, 야리-마티 라트바라가 라이벌 시트로엥을 상대로 20초 이상 선점을 취했다.
이번 영국 라운드는 수요일 저녁 노스 웨일즈의 해안도시 랜디드노(Llandudno)에서 세레모니 스타트로 일정의 시작을 알리고, 미드 웨일즈의 울창한 숲에 난 그라벨 로드에서 3개의 스테이지를 반복하는 총 6개 스페셜 스테이지로 데이1을 치렀다.
랠리 GB에서 여러 차례 승리를 거둔(4차례) 2003년 챔피언 피터 솔버그가 데이1 초반 페이스-세터를 자처했다. 밤에 내린 비로 축축하게 젖은 노면에서 노르웨이인 포드 팩토리 드라이버는 초반 두 스테이지를 가져가며 곧장 선두에 올라섰다. 그러나 이후 SS3를 시작으로 나머지 3개 스테이지 모두를 그의 팀 메이트 야리-마티 라트바라가 가져가, 데이1 최종 스테이지 SS6를 마쳤을 때 솔버그보다 12.1초 앞서있었다.
SS2에서 라트바라가 코너를 넓게 타는 실수가 있긴 했지만, 데이1 전 스테이지를 낚아챈 두 포드 드라이버 모두 트러블-프리로 오프닝 데이를 무사히 마쳤다.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9번째 챔피언십 타이틀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세바스찬 롭(시트로엥)의 주행도 좋았다. 그러나 웨일즈 특유의 미끄러운 노면에서 피에스타에 비해 접지력이 떨어졌던 ‘DS3’는 포드의 페이스에 대항하지 못했다. 특히 하나의 스페어 타이어만 실은 포드와 달리 두 개의 스페어 타이어를 싣고 질주한 시트로엥 드라이버들은 점차 말라가는 노면에서 퍼포먼스 손실을 입었다. 이로써 8회 챔피언 롭은 2위 솔버그에 9.2초, 선두 라트바라에 21초 차 종합 3위로 데이2를 향한다. 어댑타 포드의 피에스타 드라이버 매즈 오스트버그에게 손에 닿을 거리 11초 앞에 있을 뿐이다.
독일에 이어 계속해서 고전하고 있는 것인지, 시트로엥의 두 번째 팩토리 드라이버 미코 히르보넨은 라트바라로부터 거의 1분 이상 떨어진 5위에 머물러 있고, 미니 포르투갈의 크리스 앳킨슨 11위, 폭스바겐의 스코다 파비아 드라이버 세바스찬 오지에는 12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