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오버”라는 단어를 시도 때도 없이 접할 수 있는 요즘 어지간한 색다름에는 눈동자가 커지지 않지만, ‘닛산 주크 R’이라는 존재는 여전히 낯설다.
프로토타입 ‘주크 R’은 고질라의 2010년형 V6 엔진을 실어 485hp를 발휘한다. 닛산은 이 야성적인 CUV가 빠르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이미 두바이의 어느 공터에 자리를 마련해 가야르도, 458 이탈리아, SLS AMG와 경합을 시킨 바 있다.
이번에 카 앤 드라이버(Car & Driver) 매거진이 ‘주크 R’의 상대로 초대한 모델은 포르쉐 911 GT2 RS다. 로드-고잉 포르쉐 911 가운데 가장 강력한 ‘GT2 RS’는 주크 R보다 1,000파운드(약 454kg) 가벼운 체구에서 트윈터보차저 수평대향 엔진이 만들어내는 620마력으로 아스팔트를 패닉 상태에 빠뜨린다.
어느 하나 닮은 구석이 없는 두 녀석 중 누가 드래그 레이스와 트랙 배틀에서 승리할까?
물론, 굳이 영상을 보지 않아도 포르쉐가 이 모든 대결에서 이길거라 다들 확신할테지만, 만약 플레이 버튼을 누르기 전 “..혹시 주크 R이?”라고 의심한다면 닛산의 엔지니어들은 미소 지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