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사람들은 트랙에서 밖에 몰 수 없는 거칠기 짝이 없는 레이싱 머신을 일반 도로에서도 몰고 싶다는 얄궂은 상상을 한다. 하지만 보울러 오프로드(Bowler Offroad)와 같은 이들이 있기에 무리하다 생각되는 그러한 상상도 현실이 된다.
보울러 오프로드는 지금까지 다카르를 비롯한 오프로드 레이싱 참전 머신을 제작해왔다. 그러나 최근 랜드로버와 정식으로 제휴를 체결한 그들은 커스토머들의 욕구를 더 이상 외면하지 못하고 슈퍼스포츠 올-터레인 카를 공도용으로 제작, ‘EXR S’라는 이름을 부여했다.
기존에 그들이 제작한 레이싱 머신과 동일하게 하이드로포밍 공법이 적용된 섀시에 합성 바디패널을 입는 ‘EXR S’는 레인지로버 스포츠에 사용되는 5.0 V8 슈퍼차저 엔진을 얹어 550hp에 이르는 폭발적인 파워로 제로백이 4.2초에 불과한 폭발적인 가속력을 낸다.
결코 대중적이지 않은 ‘EXR S’의 몸값은 15만 5,000파운드(약 2억 7,800만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