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1일 개막한 WWDC 세계개발자컨퍼런스에서 고해상도 레티나 디스플레이(Retina Display)를 탑재한 새로운 맥북 프로(MacBook Pro)와 iSO6 등을 선보인 애플이 ‘시리’를 통해 자동차 업계에 침투한다.
음성인식시스템 ‘시리(Siri)’는 차량 내부의 USB 포트에 아이폰을 연결시켜 스티어링 휠에 마련되어있는 버튼을 눌러 활성화시키면, 오직 음성을 이용해 전화를 걸거나 문자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고 경로 검색과 음악 재생도 가능해 운전자의 시선을 빼앗는 일이 없다. 애플이 이것을 아이프리(또는 아이즈 프리, Eyes Free)라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리’ 도입 일정을 공식 발표한 자동차 메이커는 아직 없다. 그렇지만 애플의 iSO 소프트웨어 부사장 스콧 포스톨(Scott Forstall)은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를 통해 “여러 자동차 제조사들이 향후 12개월내에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긍정적인 대화가 오간 메이커로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크라이슬러, GM, 혼다, 도요타, 재규어, 그리고 랜드로버의 이름을 거론했다. 이 중 미국 제너럴 모터스의 경우에는 자사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마이링크와 연동시켜 2013년형 스파크와 소닉에 ‘시리’를 탑재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그리고 포드의 경우에는 현재 애플의 라이벌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음성제어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 이번에 애플이 언급한 명단에서 빠졌다.
시장 분석가 컴스코어(ComScore)가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29.6%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시스템이 47.3%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