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PA
예선 Q3에서 자력으로 피트로 돌아오지 못했던 루이스 해밀톤이 이것이 문제가 돼 예선 결과를 박탈당했다. 시즌 3번째 폴 포지션 획득에 매우 기뻐했던 해밀턴은 이로써 일요일 결승 레이스에서 맨 뒤 24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하게 된다.
F1 규정에는 반드시 머신이 피트로 돌아와 연료 샘플을 채취 받도록 되어있지만 해밀턴은 이번 주 스페인 GP 예선에서 폴을 확정지은 후 턴9에 머신을 멈춰 세웠다. 멕라렌은 그 이유를 머신에 충분한 연료를 주입할 수 없었던 “불가항력”에 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FIA는 “머신에 주입되는 연료량은 완전하게 팀의 책임 권한임으로 스튜어드는 이것을 불가항력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혀, 해밀턴의 폴은 물론 예선결과 자체를 박탈했다.
스튜어드의 조사가 있기 전 언론 브리핑에서 멕라렌 팀 대표 마틴 휘트마시는 트랙에 멈췄을 때 머신에 1.3리터의 연료가 남아있었다고 말했다. 이것은 FIA가 요구하는 1리터의 연료 샘플을 충족시킨다. 그러나 이전에도 트랙에 머신을 멈춰세운 적이 있는 해밀턴의 2010년 캐나다 GP 사건 이후 생겨난 ‘머신은 자력으로 피트에 돌아오지 않으면 안 된다’는 조항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멕라렌은 이번 스튜어드의 재정을 받아들였다. 해밀턴의 예선결과가 박탈된 것으로 폴 시터는 예선 2위 윌리암스의 패스터 말도나도에게 돌아갔다. 윌리암스가 폴 포지션을 획득한 건 2010년 브라질 GP에서 니코 훌켄버그 이래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