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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그 이름 캐롤 쉘비, 향년 89세의 나이로 별세

사진:로이터

 고성능 스포츠 카나 머슬카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 캐롤 쉘비(Carroll Shelby)가 향년 89세의 나이로 서거했다.

 건강 악화로 병원에서 지내왔던 캐롤 쉘비의 병세는 최근까지 페이스북을 통해 전해져왔는데, 폐암과 힘겨운 싸움을 하던 그는 끝내 지난 5월 10일 저녁 달라스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텍사스 동부 리즈버그에서 태어난 캐롤 쉘비는 달라스에서 쭉 성장했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테스트 파일럿과 비행강사로 공군에서 복역한 그는 종전 후인 1950년대 말에 애스턴 마틴, 페라리, 마세라티에서 레이싱하며 수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1959년에는 애스턴 마틴을 몰고 출전한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그러다 캐롤 쉘비는 심장 질환으로 은퇴를 결정하고 고성능 자동차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눈을 돌렸으며, 이때 역사적인 아이코닉 스포츠 카 ‘쉘비 코브라’가 탄생했다. 엔지니어이자 레이싱 드라이버로써, 포드와 맺었던 파트너십이 해소된 10여년 전부터 더욱 야성미 있는 ‘머스탱’ 개발에 열의를 나타냈던 캐롤 쉘비는 이제 ‘쉘비’, ‘GT500’, 그리고 ‘코브라’와 같은 셀레는 이름들을 남기고 영면에 들어갔다.

 캐롤 쉘비는 지난 1991년에 국제 모터스포츠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