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포드 랠리 팀이 몬테카를로 랠리 출전을 앞두고 새하얀 설원의 스테이지에서 신형 머신 ‘에스코트 WRC’를 테스트하고 있다. 1997년은 말콤 윌슨의 M-스포츠가 포드의 WRC 프로그램을 처음 맡은 해로, 2회 월드 챔피언 카를로스 사인츠(Carlos Sainz)와 아르민 슈바르츠(Armin Schwarz)에 의해 ‘에스코트’가 운용되었다.
하지만 시즌 스타트가 신통찮았던 슈바르츠는 시즌 중반에 유하 칸쿠넨(Juha Kankkunen)과 교체되었고, 두 차례 레이스에서 우승한 사인츠가 시즌 종반에 드라이버 챔피언십 타이틀을 경쟁했다. 이 해에 드라이버 챔피언 타이틀은 미쓰비시 란에보 IV를 몬 토미 마키넨(Tommi Makinen)의 몫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