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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 스웨덴 법원에 파산 신청

사진:사브


 지난 2년간 투자처를 찾는데 실패한 74년 역사의 스웨덴 자동차 메이커 사브가 오늘 아침 스웨덴 법원에 파산 신청을 냈다.


 경영악화를 이유로 GM 그룹은 험머, 새턴, 폰티악 브랜드를 폐지한데 이어 2010년 2월에 사브를 매각했다. 자본 규모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 스포츠카 메이커 스파이커의 CEO 빅터 뮬러가 무리하게 손에 넣은 사브는 경영 안정화를 가져다줄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나섰고, 최근 중국 저지앙 영맨 로터스 오토모빌과 교섭을 진행하며 꽤 진전을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사브에 주요 핵심 기술을 공급하고 있는 GM 그룹이 기술 유출을 우려해 중국 메이커로의 매각을 완강히 반대하자 영맨은 손을 떼버렸다. 그리고 19일 아침 모회사 스웨디시 오토모빌 N.V가 스웨덴 법원에 사브 오토모빌의 파산 신청을 냈다.


 2006년에 13만 3,000대의 신차를 판매해 사상 최고실적을 기록했던 사브는 2012년에 12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해 수익을 내겠다고 다짐했지만 바람과는 반대로 2010년 실적이 3만 1,696대로 급락, 올해 3월에는 급기야 생산라인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총 3,600명의 종업원들은 임금조차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