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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1 F1] 18차전 아부다비 GP 예선 - 베텔 폴, 멕라렌 2-3

사진:레드불


 2011 F1 시즌 18차전 아부다비 GP 예선에서 레드불의 세바스찬 베텔이 시즌 14번째 폴 포지션을 획득, 나이젤 만셀의 연간 최다 폴 포지션 기록에 이름을 같이했다.
 
 예선 직전 기온 26도, 노면 온도 29도로 날씨는 좋았지만 일몰 무렵 트랙을 오픈한 야스 마리나 서킷은 Q3 도중에 노면 온도가 10도 가까이 하락했다.

 Q1 초반, 마크 웨버(레드불)의 베스트 타임을 0.38초 단축한 루이스 해밀턴(멕라렌)의 1분 39초 782가 Q1이 종료될 때까지 톱 타임으로 유지됐다. 고작 Q1임에도 녹아웃 위기에서 안심할 수 없는 신통찮은 기록을 낸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GP)가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하고 트랙에 뛰어올랐으나, 윌리암스 드라이버 루벤스 바리첼로의 새로운 엔진이 트러블을 일으켜 차고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 이득으로 작용해, 당시 17위였던 슈마허는 18위 드라이버부터 탈락하는 Q1에서 일찌감치 소프트 타이어를 불사르지 않아도 됐다.

 붉게 달아오른 해가 점점 지평선에 가까워져갈 무렵 Q2가 개시되었다. 첫 번째 어택에서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을 뒤따라 피니시 라인을 밟은 해밀턴(멕라렌)이 베텔의 기록을 0.082초 단축하고 톱에 섰다. 점차 열기가 고조되기 시작했지만, 공격적인 드라이빙으로 거침없이 연석을 타고 넘던 마사(페라리)가 쓰러진 볼라드를 밟아 턴10과 턴11에 파편이 흩어지면서 일시적으로 Q2가 중단되었다. 4분 후 재개된 세션에서 상위 포지션에 변동은 없었다. 윙 출렁임 현상이 재발해 예선이 시작되기 전에 구사양으로 윙을 되돌렸던 펠리페 마사(펠리페 마사)는 공격적인 드라이빙에도 좀처럼 톱5에 뛰어오르지 못했다.





 해밀턴(멕라렌), 베텔(레드불), 웨버(레드불), 알론소(페라리), 버튼(멕라렌), 로스버그(메르세데스GP), 마사(페라리), 수틸(포스인디아), 디 레스타(포스인디아), 그리고 슈마허(메르세데스GP)까지 상위 10명의 드라이버가 진출한 Q3에서 버튼(멕라렌)을 시작으로 해밀턴(멕라렌), 로스버그(메르세데스GP), 알론소(페라리), 그리고 마사(페라리)가 차례로 어택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첫 번째 주회를 마친 버튼(멕라렌)이 1분 39초 013로 피니시, 해밀턴이 그보다 빠른 1분 38초 704를 기록했고, 페라리 듀오 알론소와 마사가 3위와 4위에 착착 붙었다. 그러나 한 템포 늦게 차고를 벗어났던 웨버(레드불)가 버튼의 기록을 0.155초 단축하고 2위에 점프, 베텔(레드불)이 해밀턴에 0.042초 모자란 1분 38초 746로 피니시해 톱4까지 해밀턴, 베텔, 웨버, 버튼 순이 되었다.

 차고로 돌아가 최종 어택 채비를 마친 드라이버들이 트랙으로 쏟아져 나왔다. 가장 먼저 버튼(멕라렌)이 종전 해밀턴의 톱 타임을 0.073초 단축하고 톱에 등극, 그러나 이번에도 팀 메이트보다 빨랐던 해밀턴(멕라렌)이 그보다 0.009초 빠른 기록으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면서 해밀턴이 새로운 최속 드라이버가 되었다. 아직 주회를 펼치고 있는 드라이버는 베텔 한명 뿐. 인공조명의 환대를 받으며 홈 스트레이트로 들어선 베텔(레드불)이 1분 38초 481로 해밀턴의 기록을 0.141초 단축하는데 성공해 아부다비에서 베텔이 시즌 14번째 폴 포지션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한국시간으로 13일 22시에 찾아오는 시즌 18차전 아부다비 GP 결승 레이스에서 세바스찬 베텔이 선도하는 스타팅 그리드는 FP2와 FP3, 그리고 예선내내 페이스가 가장 좋았던 해밀턴(멕라렌)이 2그리드에, 해밀턴의 팀 메이트 젠슨 버튼이 3그리드에 나란히 선다. 그 뒤로 베텔의 레드불 팀 메이트 웨버가 4그리드, 페라리 듀오 알론소와 마사가 5그리드와 6그리드에 나란히 하게 되며, 7그리드와 8그리드에는 메르세데스GP 듀오 로스버그와 슈마허, 9그리드와 10그리드에는 포스인디아 듀오 수틸과 디 레스타가 줄지어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