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기업의 우두머리들은 골프장에서 회동을 가지지만 그들은 색다른 장소에서 두 손을 마주 잡았다. 도요타 CEO 아키오 도요다와 애스턴 마틴 CEO 울리히 베츠가 서로의 회사 차에 바꿔 타고 레이스 트랙을 질주했다.
두 사람은 모터스포츠계의 유명 인사들이다. 그런데에는 자동차 메이커를 거느리고 있다는 것 외에 다른 이유가 존재한다. 대우차에서 차량 연구 개발 팀을 이끌기고 했던 울리히 베츠는 종종 고급 정장을 벗어던지고 레이싱 오버롤과 헬멧을 즐겨 쓰며, 아키오 도요다도 그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의 뜻깊고 역동적인 회동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타 머신과 충돌한 아키오 도요다의 애스턴 마틴이 가드레일을 향해 돌격한 것이다. 애스턴 마틴 레이싱 팀은 도요다의 파손된 머신을 긴급 수리해 마무리 짓지 못한 스토리를 마저 완성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