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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1 F1] 16차전 한국 GP 예선 - 레드불 폴 행진 중단. 해밀턴이 폴에

사진:멕라렌


 2011 F1 시즌 16차전 한국 GP가 건조한 날씨 속에 3차 프랙티스와 예선을 치렀다.

 금요일에 있었던 두 차례의 프랙티스는 모두 웨트 컨디션에서 진행되었었다. 오전 1차 프랙티스는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GP)가, 노면 상태가 점차 개선되어갔던 오후 2차 프랙티스에서는 루이스 해밀턴(멕라렌)과 팀 메이트 젠슨 버튼이 나란히 1-2를 기록했었는데, 비록 날씨는 흐렸지만 27도를 가리킨 노면이 드라이한 상태임을 알린 3차 프랙티스에서는 젠슨 버튼과 루이스 해밀턴 멕라렌 듀오의 접전 끝에 버튼이 1분 37초대의 벽을 돌파한 1분 36초 910 톱 타임을 새기고, 해밀턴이 2위 타임을 쫓는 것으로 한국 GP의 첫 드라이 챌린지가 종료되었다.

 11시부터 시작된 3차 프랙티스를 마치고 14시로 이어진 예선은 Q1부터 시작되었다. 가장 느린 드라이버 7명이 탈락해 스타팅 그리드 최후미를 할당 받게 되는 Q1에서는 르노의 브루노 세나가 선두주자로 트랙에 나갔다. 

 5분 뒤, 멕라렌의 루이스 해밀턴과 레드불의 마크 웨버가 잇따라 피트를 벗어났다. 해밀턴이 선택한 타이어는 소프트였고 레드불이 선택한 타이어는 슈퍼소프트였다. 먼저 해밀턴이 자신의 3차 프랙티스 베스트 타임보다 느린 1분 38초 278을 기록, 마크 웨버가 3에 들어갔지만 소프트 타이어를 신은 페르나도 알론소(페라리)가 해밀턴에 0.1초차로 2위, 알론소의 팀 메이트 펠리페 마사가 0.3초차 3위에 들어가면서 웨버의 기록은 점점 아래로 아래로 내려졌다.

 Q1 종료를 9분 남겨두고 레드불 듀오가 7위와 8위 안정권 기록을 뒤로한 채 차고로 들어간 사이 해밀턴(멕라렌)이 1분 37초 525로 다시 한번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뒤쪽의 상황은 여유롭지 못했다. 비탄토니오 리우치(HRT), 다니엘 리카르도(HRT), 루벤스 바리첼로(윌리암스), 패스터 말도나도(윌리암스)가 아직 노타임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무언가 작업 중인 HRT의 차고를 이제 막 떠난 리카르도의 머신이 트랙으로 뛰어올랐지만 플라잉 랩을 완성하진 못했다.

 자칫 탈락할 수 있는 순위에 있던 페트로프(르노)가 슈퍼소프트 타이어를 신고 3위로 뛰어올랐다. 그 시각 바리첼로(윌리암스)가 Q1 종료를 코앞에 두고 슈퍼소프트 타이어로 14위, 그의 팀 메이트 말도나도(윌리암스)가 16위로 올랐다. 하지만 자우바를 시작으로 속속 랩 타임을 경신하는 드라이버들이 늘어나면서 바리첼로가 탈락 범위인 17위 밖으로 밀려났고, 리카르도(HRT)는 결국 노타임인 채로 Q1 종료를 맞이했다.

 Q1에서 탈락한 7명의 드라이버는 13위 세나(르노)와 고작 0.2초 차이 밖에 나지 않은 바리첼로(윌리암스)를 시작으로 헤이키 코바라이넨(팀 로터스), 야노 트룰리(팀 로터스), 티모 글록(버진), 제롬 담브로시오(버진), 비탄토니오 리우치(HRT), 다니엘 리카르도(HRT)까지.


 레드불의 과감한 선택이 도움이 되었을까? Q2가 시작되자 루이스 해밀턴(멕라렌)이 슈퍼소프트를 신었다. 해밀턴의 첫 번째 기록은 1분 36초 526. 마찬가지로 슈퍼소프트를 신은 마크 웨버(레드불)가 해밀턴에 0.766초차 2위에 오르고 젠슨 버튼(멕라렌)이 웨버에 0.01초차 3위, 알론소가 0.826초차 4위에 착착 붙었다. 곧 베텔이 레코드 라인을 통과했지만 해밀턴보다 0.7초 느린 2위에 그쳤다.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GP)는 타임시트 9위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하지만 머신에서 바이브레이션을 느끼던 슈마허에게 이것은 만족스러운 기록이 아니었고, 섹터1을 최속으로 통과한 수틸(포스인디아)이 슈마허의 9위 포지션을 강탈한데 이어 펠리페 마사(페라리)가 5위, 디 레스타(포스인디아)가 10위로 턱걸이하면서 결국 슈마허는 Q2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알구에수아리(토로 로소)를 시작으로 슈마허(메르세데스GP), 부에미(토로 로소), 코바야시(자우바), 세나(르노), 말도나도(윌리암스), 페레즈(자우바)가 Q2에서 탈락했다.


 폴 포지션이 결정되는 Q3를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GP)와 루이스 해밀턴(멕라렌)이 먼저 열었다. Q3에 진출한 상위 10명의 드라이버를 잠깐 소개하자면 해밀턴(멕라렌), 베텔(레드불), 웨버(레드불), 버튼(멕라렌), 마사(페라리), 알론소(페라리), 로스버그(메르세데스GP), 페트로프(르노), 수틸(포스인디아), 디 레스타(포스인디아)까지.  

 로스버그가 가장 먼저 1분 37초 754을 새겼으나 루이스 해밀턴(멕라렌)이 1분 36초 130으로 1.6초 이상 단축했다. 마사(페라리)가 해밀턴에 1초 느린 6위, 알론소(페라리)가 5위로 거리를 둔 사이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이 레코드 라인을 통과했다. 하지만 베텔의 첫 번째 플라잉 랩은 해밀턴에게 0.03초가 모자라 2위 너머까지 전진할 수 없었다.

 한 차례의 정신없는 공격이 끝나고 모두 피트로 돌아갔을 때 톱5는 해밀턴(멕라렌), 베텔(레드불), 웨버(레드불), 버튼(멕라렌), 알론소(페라리) 순으로 정렬되었다. 폴 포지션 다툼이 다시 시작된 건 Q3 종료를 1분 30초 정도 남겨뒀을 때였다.
해밀턴이 먼저 1분 35초 820으로 자신의 톱 타임을 갱신했다. 이어 모두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베텔(레드불)이 레코드 라인을 통과했지만 해밀턴에 0.222초가 모자라 레드불의 16전 16승 폴 포지션 완승은 실패로 돌아갔다. 해밀턴, 베텔에 이어 0.306초차로 버튼(멕라렌)이 3위를 차지했다.

 톱3 뒤로는 웨버(레드불), 마사(페라리), 알론소(페라리), 로스버그(메르세데스GP), 페트로프(르노), 디 레스타(포스인디아), 수틸(포스인디아)이 나란히했다.

 2011년 드라이버 챔피언 타이틀은 이미 주어졌지만 예선이 모두 종료된 후 웃을 수 없었던 베텔이 내일은 미소를 지을 수 있을까? 시즌 16차전 한국 GP 결승 레이스는 16일 일요일 15시에 시작된다.
 

예선 결과
1 루이스 해밀턴 멕라렌 1:35.820 13 세바스찬 부에미 토로 로소 1:38.508
2 세바스찬 베텔 레드불 1:36.042 14 카무이 코바야시 자우바 1:38.775
3 젠슨 버튼 멕라렌 1:36.126 15 브루노 세나 르노 1:38.791
4 마크 웨버 레드불 1:36.468 16 패스터 말도나도 윌리암스 1:39.189
5 펠리페 마사 페라리 1:36.831 17 세르지오 페레즈 자우바 1:39.443
6 페르난도 알론소 페라리 1:36.980 18 루벤스 바리첼로 윌리암스 1:39.538
7 니코 로스버그 메르세데스GP 1:37.754 19

헤이키 코바라이넨

팀 로터스 1:40.522
8 비탈리 페트로프 르노 1:38.124 20

야노 트룰리

팀 로터스 1:41.101
9 폴 디 레스타 포스인디아 - 21

티모 글록

버진 1:42.091
10 에이드리안 수틸 포스인디아 - 22 제롬 담브로시오 버진 1:43.483
11 하이메 알구에수아리 토로 로소 1:38.315 23 비탄토니오 리우치 HRT 1:43.758
12 미하엘 슈마허 메르세데스GP 1:38.354 24 다니엘 리카르도 HRT -

Q1 107% 타임 1:44.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