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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1 F1] 14차전 싱가포르 GP 예선 - 레드불 1-2 제패

사진:레드불


 한국시간으로 23시에 실시된 2011 F1 시즌 14차전 싱가포르 GP 예선에서 레드불 듀오가 나란히 톱3에 이름을 올리고 멕라렌의 젠슨 버튼이 3위로 이들에 합류했다.

 트랙 온도 31도, 기온 30도, 습도 70% 속에 현지시간으로 22시에 시작된 Q1에서 애석하게도 르노의 비탈리 페트로프가 팀 로터스, 버진, HRT 드라이버들과 함께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세션 종료를 알리는 체커기가 펄럭이는 와중에 최후의 어택에 들어갔던 페트로프가 팀 메이트 브루노 세나를 탈락 범위인 18위로 밀어내고 Q2 진출권을 획득했지만, 아직 주회를 마치지 않았던 세나가 15위로 뛰어오르면서 두 르노 드라이버간의 경쟁에서 페트로프가 패배해 Q2 진출권을 도로 토해했다.


 턴7 연석에 치여 머신 하부에 데미지를 입는 바람에 추가적인 작업 시간을 필요로 했던 루이스 해밀턴(멕라렌)이 Q2에서 가장 먼저 피트를 떠났다. 소프트 타이어를 신은 해밀턴이 1분 46초 829를 새겼다면 슈퍼소프트를 신은 마크 웨버(레드불)가 1분 45초 651을 마크했다. 그런데 세션 시작 5분이 채 지났을 무렵에 트랙에 붉은기가 펄럭였다. 많은 드라이버들을 주춤거리게 만드는 턴10에서 자우바의 카무이 코바야시가 연석을 타고 날아올라 외벽에 격돌한 것이다.

 우측 앞서스펜션과 뒷서스펜션, 그리고 프론트 윙에 데미지를 입은 코바야시의 짧았던 싱가포르 예선은 이것으로 막을 내렸다. 내일 있을 결승 레이스에서 17위 그리드에서 출발하게 되는 코바야시의 사고가 있기 전까지 톱 타임은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이 새긴 1분 44초 931이었다. 이것은 언더스티어링으로 고전하던 젠슨 버튼(멕라렌)보다 0.5초 빠른 기록이었다. 5분 뒤 다시 재개된 세션을 가장 먼저 출발한 펠리페 마사(페라리)가 섹터2를 베텔보다 0.6초 빠르게 통과했다. 그러나 최종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을 때에는 베텔보다 1초 느렸다.

 이번 주말 내내 돌발상황들로 식은 땀이 마를 세가 없는 멕라렌에서는 또 아찔한 순간이 찾아들었다. 해밀턴의 타이어에 펑크가 난 것이다. 펑크에 휘말린 루이스 해밀턴(멕라렌)은 Q2 종료를 코앞에 두고 조속히 피트로 들어갔지만 다행히 Q3 진출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해밀턴이 사용할 수 있는 타이어는 1세트 줄어들고 말았다.

 세르지오 페레즈(자우바)가 최종 어택에서 포스인디아의 폴 디 레스타를 Q2 탈락 범위로 끌어내리고 톱10에 뛰어들었다. 이미 Q2 종료를 알리는 체커기가 나온 상황에서 모두가 페레즈의 Q3 진출을 확정했지만, 아직 주회 중이었던 디 레스타가 페레즈의 베스트 타임을 0.3초 쫓아 간발의 차로 Q3 진출권을 되찾아갔다. 이로써 포스인디아 듀오 전원이 Q3에 진출한 반면 챔피언십 라이벌 자우바는 전원이 실패했다. Q2 톱 타임 역시 Q1에서 가장 빨랐던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이 새겼다.


 페라리 듀오와 멕라렌의 젠슨 버튼이 앞장선 Q3에서 버튼이 1분 44초 928을 새겼다. 뒤이어 그의 팀 메이트 해밀턴이 1분 44초 809로 갱신, 비교적 여유가 있어 보이는 베텔(레드불)이 1분 44초 381로 껑충 톱에 섰다. 베텔의 팀 메이트 마크 웨버는 1초 가까이 차이가 나는 네 번째로 빨랐다.

 펑크로 인해 타이어가 2세트 밖에 남지 않은 해밀턴(멕라렌)은 주회를 단념한 듯 머신 시동을 꺼뜨린 채 차고를 나오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GP)와 펠리페 마사(페라리)가 적막을 깨고 트랙으로 나섰다. 로스버그가 6위 타임을 기록하자 마사가 이를 0.2초 단축하더니 로스버그를 7위로 내렸다. 뒤에서는
Q3 최종 랩을 마친 마크 웨버(레드불)가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예선이 실시되기 전에 먼저 치러진 3차 프랙티스에서 정상에 섰던 웨버는 베텔이 앞서 걸어둔 톱 타임에 0.35초 모자라지만 해밀턴보다 0.077초 빠른 2위에 등극, 곧이어 젠슨 버튼(멕라렌)이 팀 메이트 해밀턴보다 0.005초 빠른 기록으로 피니시해 해밀턴이 4위로 추락해버렸고 최종적으로 톱3는 베텔, 웨버, 버튼 순이 되었다.


 일요일에 있을 결승 레이스 그리드 최선단은 결국 모두 레드불의 차지가 되었다. Q3에서 한번도 차고에서 나오지 않은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GP)는 일요일에 팀 메이트 로스버그 뒤 8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하게 되며, 슈마허처럼 Q3를 노타임으로 마친 포스인디아의 에이드리안 수틸은 슈마허 뒤 9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한다.

 세바스찬 베텔이 올해로 11번째 폴 포지션을 획득한 2011 F1 시즌 14차전 싱가포르 GP는 한국시간으로 25일 21시에 결승 레이스를 치른다.





 
예선 결과
1 세바스찬 베텔 레드불 1:44.381 13 패스터 말도나도 윌리암스 1:48.270
2 마크 웨버 레드불 1:44.732 14 세바스찬 부에미 토로 로소 1:48.634
3 젠슨 버튼 멕라렌 1:44.804 15 브루노 세나 르노 1:48.662
4 루이스 해밀턴 멕라렌 1:44.809 16 하이메 알구에수아리 토로 로소 1:49.862
5 페르난도 알론소 페라리 1:44.874 17 카무이 코바야시 자우바 1:48.054
6 펠리페 마사 페라리 1:45.800 18 비탈리 페트로프 르노 1:49.835
7 니코 로스버그 메르세데스GP 1:46.013 19

헤이키 코바라이넨

팀 로터스 1:50.948
8 미하엘 슈마허 메르세데스GP 1:46.043 20

야노 트룰리

팀 로터스 1:51.012
9 에이드리안 수틸 포스인디아 1:47.093 21

티모 글록

버진 1:52.154
10 폴 디 레스타 포스인디아 1:47.486 22 제롬 담브로시오 버진 1:52.363
11 세르지오 페레즈 자우바 1:47.616 23 다니엘 리카르도 HRT 1:52.404
12 루벤스 바리첼로 윌리암스 1:48.082 24 비탄토니오 리우치 HRT 1:52.810

Q1 107% 타임 1:53.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