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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1 F1] 14차전 싱가포르 GP 1, 2차 프랙티스 - 레드불 vs 멕라렌 vs 페라리

사진:멕라렌


 황혼 무렵 시작돼 완전하게 어둠의 장막이 내려진 뒤 막을 내린 2011 F1 시즌 14차전 싱가포르 GP 프랙티스에서 루이스 해밀턴과 세바스찬 베텔이 각각 톱에 섰다.

 1차 프랙티스는 원래 한국시간으로 19시부터 시작되어야 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될 무렵 트랙 일부에서 연석 보수 및 제거 작업이 이뤄지는 바람에 30분이 지연되어, 1시간 30분 동안 실시되었어야하는 1차 프랙티스에서 팀들이 주행할 수 있는 시간이 1시간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FP1 리더는 루이스 해밀턴(멕라렌)이 차지했다. 해밀턴은 1분 48초 599를 마크해 챔피언십 리더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을 2위에 묶어뒀다. 마찬가지로 시가지 서킷인 모나코와 유사한 점이 많지만, 그보다 덥고 습하며 노면이 더러운 마리나 베이에서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은 차근차근 속도를 높여갔다. 베텔과는 반대로 초반부터 페이스를 올린 팀 메이트 마크 웨버(레드불)는 어떤 이유에선지 길을 내주지 않은 버진의 티모 글록을 추월하다 턴23에서 글록의 좌측 뒷타이어에 접촉해 프론트 윙이 파손되고 말았다. 웨버의 FP1 베스트 타임은 톱3를 매듭짓는 3위였다.

 작년 싱가포르에서는 엔진에서 불을 뿜었던 헤이키 코바라이넨(팀 로터스)이 이번에는 브레이크에서 화염을 뿜었다. 이 돌발상황에 트랙 전체에 붉은기가 펄럭였고, 앞서 발생한 사고로 머신을 정비하기 위해 피트로 돌아갔던 웨버와 글록이 기대하지 않았던 시간적 여유를 찾았다.

 세션 종료 15분가량을 남겨두고서야 플라잉 랩에 들어간 루이스 해밀턴(멕라렌)이 베텔에 이어 곧바로 1분 50초대에 진입했다. 그리고는 트랙에 나선지 5분 만에 베텔을 0.4초 따돌리고 톱에 등극했다. 좁고 구불구불한 트랙을 양쪽으로 감싸는 외벽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는 머신들의 무희에 관중들의 시선이 무르익던 찰나, 세
션 종료까지 10분을 남겨둔 상황에서 이번에는 턴7 출구쪽 연석이 느슨해져 붉은기가 펄럭이면서 사실상 FP1이 종료되었다. 결국 1시간 30분 동안 치러져야하는 1차 프랙티스는 50분밖에 진행되지 않았다.




1차 프랙티스 결과
1 루이스 해밀턴 멕라렌 1:48.599 13 패스터 말도나도 윌리암스 1:53.399
2 세바스찬 베텔 레드불 1:49.005 14 세르지오 페레즈 자우바 1:53.703
3 마크 웨버 레드불 1:50.066 15 카무이 코바야시 자우바 1:53.749
4 페르난도 알론소 페라리 1:50.596 16 브루노 세나 르노 1:53.765
5 젠슨 버튼 멕라렌 1:50.952 17 세바스찬 부에미 토로 로소 1:53.785
6 펠리페 마사 페라리 1:52.043 18 비탈리 페트로프 르노 1:54.736
7 에이드리안 수틸 포스인디아 1:52.251 19 야노 트룰리 팀 로터스 1:54.821
8 미하엘 슈마허

메르세데스GP

1:52.416 20 헤이키 코바라이넨 팀 로터스 1:56.198
9 폴 디 레스타

포스인디아

1:52.435 21 제롬 담브로시오 버진 1:57.798
10 니코 로스버그 메르세데스GP 1:52.815 22 티모 글록 버진 1:58.792
11 루벤스 바리첼로 윌리암스 1:52.991 23 다니엘 리카르도 HRT 1:59.169
12 하이메 알구에수아리 토로 로소 1:53.050 24 나레인 카티케얀 HRT 1:59.214


 한국시간으로 22시 30분부터 시작된 2차 프랙티스에서는 세바스찬 베텔(레드불)과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톱 타임을 다퉜다. 최종 승자는 베텔이었다. 해밀턴의 종전 톱 타임보다 2초 빠른 1분 46초 374를 새긴 베텔은 알론소(페라리)를 0.201초차로 따돌렸다.

 FP1에서 충분히 테스트할 수 없었던 팀들이 분주함을 재촉한 FP2에서는 타이어 고무가 노면을 조금씩 덮어가고 머신 셋업이 완성되어가면서 FP1 랩 타임들이 하나둘씩 엎어졌다. FP1에서 톱 타임을 기록했던 해밀턴(멕라렌)은 메카닉들의 작업을 받느라 초반 30분 동안 차고에서 나오지 않았다. 이후 트랙에 합류해서는 슈퍼소프트 타이어를 신고 주회에 들어갔고, 셋팅 미스로 도중에 피트로 돌아갔다온 시간까지 합쳐 10분도 채 안 돼 3번째로 빠른 자신의 베스트 타임을 새겼다.

 해밀턴의 멕라렌 팀 메이트 젠슨 버튼에게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스트레이트 이후 곧바로 등장하는 저속 코너 턴14에서 배리어와 고작 몇 뺨 남겨두고 멈춰선 버튼은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머신을 결국 버려둔 채로 피트로 돌아가야 했다. 슈퍼소프트 타이어를 경험하지 못한 버튼은 50분 이상의 시간을 남겨두고 FP2를 마쳤다.

 접지력이 부실한 와중에도 머신의 성능을 최대한으로 인출해내기 위해 드라이버들이 점차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트랙과 외벽 사이에 공간이 거의 없어 몇몇 머신들이 충돌을 피하지 못했고, 세바스찬 부에미의 토로 로소 머신은 심한 충격에 우측 앞 서스펜션이 바스라지고 말았다.





2차 프랙티스 결과
1 세바스찬 베텔 레드불 1:46.374 13 폴 디 레스타 포스인디아 1:50.345
2 페르난도 알론소 페라리 1:46.575 14 비탈리 페트로프 르노 1:50.399
3 루이스 해밀턴 멕라렌 1:47.115 15 니코 로스버그 메르세데스GP 1:50.790
4 펠리페 마사 페라리 1:47.120 16 루벤스 바리첼로 윌리암스 1:50.897
5 마크 웨버 레드불 1:47.265 17 패스터 말도나도 윌리암스 1:50.937
6 미하엘 슈마허 메르세데스GP 1:48.418 18 헤이키 코바라이넨 팀 로터스 1:51.950
7 에이드리안 수틸 포스인디아 1:48.866 19 세바스찬 부에미 토로 로소 1:52.257
8 세르지오 페레즈

자우바

1:49.578 20 야노 트룰리 팀 로터스 1:52.489
9 카무이 코바야시

자우바

1:49.730 21 티모 글록 버진 1:53.579
10 젠슨 버튼 멕라렌 1:49.751 22 제롬 담브로시오 버진 1:54.649
11 하이메 알구에수아리 토로 로소 1:49.792 23 다니엘 리카르도 HRT 1:54.754
12 브루노 세나 르노 1:50.241 24 비탄토니오 리우치 HRT 1:55.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