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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1 F1] 8차전 유럽 GP 결승 레이스 - 베텔 시즌 6승, 알론소-웨버

사진:레드불


 2011 F1 시즌 8차전 유럽 GP 결승 레이스가 한국시간으로 21시부터 길이 5.891km 발렌시아 시가지 서킷에서 펼쳐졌다.
 
 일요일 레이스 스타팅 그리드는 시즌 7번째 폴 포지션을 획득한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을 시작으로 팀메이트 마크 웨버가 베텔의 옆에 나란히해 레드불이 프론트-로우를 독점했고, 루이스 해밀턴(멕라렌)과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두 번째 열에, 그리고 알론소의 페라리 팀 메이트 펠리페 마사와 캐나다 GP 우승자 젠슨 버튼(멕라렌)이 세 번째 열에 나란히했다.
 
 발렌시아에 피렐리가 투입한 타이어는 노란 마킹이 들어간 소프트와 흰색 마킹이 들어간 미디엄 두 종. 톱10 드라이버들이 스타트 직전에 신은 타이어는 모두 소프트였다. 이번 그랑프리의 특징 중 하나는 턴10과 턴12 사이, 턴14와 턴17 사이 두 곳에 DRS 구간이 설정되었지만 DRS 허용 여부가 결정되는 갭 측정 지점은 한 곳 뿐이라는 것. 추월을 활성화시키려는 조치다.



 포메이션 랩 후 시작된 레이스는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이 큰 어려움 없이 리드를 폈다. 온화함마저 감돈 베텔의 상황과 달리 뒤쪽에서는 크고 작은 순위 변동이 일어났다. 신호가 떨어짐과 동시에 쏜살같이 스타트한 펠리페 마사(페라리)가 알론소와 해밀턴을 차례로 추월하고 3위로 부상해 마크 웨버의 뒤에 바짝 다가섰고, 알론소도 해밀턴을 추월하는데 성공해 4위로 올라섰다. 곧 턴3에서 웨버 추월을 시도한 마사는 오히려 팀 메이트 알론소에게 추월을 허용해 4위로 한 계단 물러났다. 3위로 출발했던 해밀턴은 5위로 추락했다.

 오프닝 랩부터 1.3초 앞서나간 세바스찬 베텔을 시작으로 톱10은 웨버(레드불), 알론소(페라리), 마사(페라리), 해밀턴(멕라렌), 로스버그(메르세데스GP), 버튼(멕라렌), 슈마허(메르세데스GP), 수틸(포스인디아), 하이드펠드(르노) 순으로 정렬되었다.
 초반 2랩 동안 사용할 수 없는 DRS가 잠금 해제되자 DRS를 동원한 젠슨 버튼(멕라렌)이 턴2에서 다소 이르게 제동을 건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GP)와 자칫 충돌할 뻔한 상황을 피해 포지션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첫 번째 피트스톱은 11랩에 윌리암스의 패스터 말도나도가 끊었다. 상위권에서는 13랩에 해밀턴(멕라렌)이 소프트에서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해 포스인디아의 폴 디 레스타 앞 7위로 복귀한데 이어 알론소의 추격을 받던 마크 웨버를 비롯해 베텔과 알론소가 나란히 피트인,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레이스 선두를 이어받은 펠리페 마사(페라리)가 머지않아 새 타이어를 갈아 신고 5위로 복귀해 톱5는 베텔, 웨버, 알론소, 해밀턴, 마사 순으로 정돈 되었다.

 하이드펠드(르노)의 뒷바퀴에 충돌해 프론트 윙을 파손 입고만 
슈마허(메르세데스GP)가 16랩에 노우즈
콘을 교환받기 위해 피트인하면서 22위로 추락했다. 트래픽 카의 방해를 받아 베텔과의 갭이 2.4초 벌어진 웨버(레드불)는 그러는 사이 최속 타임을 새긴 알론소에게 점차 가까워지다 DRS와 슬립스트림을 동원해온 알론소에게 턴12에서 추월 당해 2위 포지션을 빼앗겼다. 곧이어 알론소와 1초 이상 벌어지기 시작한 웨버는 안타깝게도 DRS의 도움을 받아 포지션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지 못한다. 이때 베텔과 알론소의 갭은 3초였다.

 웨버의 랩 타임에 2초 가까이 뒤지며 고전하던 해밀턴(멕라렌)이 25랩에 신선한 소프트 타이어로 갈아 신고 6위를 달렸다. 마찬가지로
그립을 찾는데 힘겨워하다 피트인한 알론소(페라리)는 간발의 차이로 피트출구를 나서기 직전에 웨버(레드불)에게 추월 당했고, 이미 두 번째 피트스톱을 마쳤던 웨버가 곧이어 어렵지 않게 마사를 따돌리고 다시 2위 포지션을 되찾았다.

 다시 한 번 소프트 타이어로 갈아 신은 마사(페라리)는 휠 건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아 피같은 8.6초나 소비한 끝에 6위로 트랙에 복귀했다. 상위진에서 처음으로 세 번째 피트스톱을 실시한 마크 웨버가 가장 먼저 미디엄 타이어를 트랙에 선보였다. 그러나 백마커 뒤로 복귀한 웨버는 46랩에 미디엄으로 갈아 신은 알론소의 피트아웃 타이밍을 앞지르지 못하고 끝내 2위 포지션을 내어주고 말았다.

 47랩에 세 번째 피트스톱을 실시했으나 트랙에 복귀했을 때 2위 알론소와 무려 10초 가까이 여유가 있었던 베텔은 가벼워진 연료 탱크에다 
신선한 타이어로 갈아 신은데 힘입어 다시 한 번 최속 타임을 갱신하며 시즌 6번째 그랑프리 우승을 달성했다. 모국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은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2위, 레이스 종반에 기어박스 트러블을 호소한 마크 웨버(레드불)가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루이스 해밀턴(멕라렌), 펠리페 마사(페라리), 젠슨 버튼(멕라렌),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GP), 하이메 알구에수아리(토로 로소), 에이드리안 수틸(포스인디아), 닉 하이드펠드(르노)까지 포인트를 획득했다. 다음 차전 2011 F1 시즌 9차전 영국 GP는 실버스톤에서 2주 뒤 7월 8일부터 펼쳐진다.
 

2011 F1 8차전 유럽(발렌시아) GP 팀/드라이버 챔피언십 포인트
1 세바스찬 베텔 186 1 레드불 295
2 젠슨버튼 109 2 멕라렌 206
3 마크 웨버 109 3 페라리 129
4 루이스 해밀턴 97 4 르노 61
5 페르난도 알론소 87 5 메르세데스GP 58
6 펠리페 마사 42 6 자우바 27
7 ▲니코 로스버그 32 7 토로 로소 16
8 ▼비탈리 페트로프 31 8 포스인디아 12
9 ▼닉 하이드펠드 30 9 윌리암스 4
10 ▼미하엘 슈마허 26 10 팀 로터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