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웨버와 페르난도 알론소가 2011 F1 시즌 8차전 유럽 GP 1차, 2차 프리주행에서 최속타임을 새겼다.
2주 만에 찾아온 시즌 8번째 레이스 주말 발렌시아에는 몇 가지 기술적인 변화가 함께 찾아왔다. 그 중 하나는 타이어. 피렐리는 이번 유럽 GP에 흰색 마킹이 들어간 미디엄 타이어를 처음으로 실전 투입했다. 시가지 서킷의 특성이 감안되어 소프트 타이어와 커플을 이루게 된 미디엄 타이어가 실전에 투입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 어떠한 성능을 발휘할지 지레 짐작하기 어렵다. 또 다른 변화는 블로운 디퓨저 효과를 극단적으로 높여줬던 엔진 맵핑을 이제는 예선과 결승 레이스에서 달리 셋팅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 다운포스 어드밴티지가 감소되는 결과로 이어지는 이번 변화에 누가 가장 빨리 적응하는지, 그리고 잃어버린 다운포스를 얼마나 빠르고 최대한 많이 회생시켜내느냐가 앞으로의 승부의 관건이다.
챔피언십의 새로운 시작이라고도 불리우는 유럽 GP 1차 프리주행은 한국시간으로 24일 금요일 17시부터 시작되었다. 여기서 톱 타임을 새긴 드라이버는 유일하게 1분 40초대에 진입한 레드불 드라이버 마크 웨버. 시즌 초반부터 포디엄에 올라 주위를 놀래켰지만 이후 부진에 빠진 르노 드라이버 비탈리 페트로프가 0.824초차 2위,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루이스 해밀턴(멕라렌)을 0.271초 따돌리고 3위를 기록했고, 닉 하이드펠드(르노), 펠리페 마사(페라리), 젠슨 버튼(멕라렌)이 차례로 톱7을 채웠다.
챔피언십 리더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은 영국 GP부터 본격 시행되는 블로운 디퓨저 규제에 대비해 1차 프리주행을 테스트 세션으로 할애해 영국 GP 사양 엔진 맵핑으로 주행을 실시, 톱 타임을 마크한 팀 메이트 마크 웨버에 무려 2.5초 이상 느린 16위에 머물렀다.
| 1차 프리주행 결과 | |||||||
| 1 | 마크 웨버 | 레드불 | 1:40.403 | 13 | 루벤스 바리첼로 | 윌리암스 | 1:42.704 |
|---|---|---|---|---|---|---|---|
| 2 | 비탈리 페트로프 | 르노 | 1:41.227 | 14 | 세르지오 페레즈 | 자우바 | 1:42.738 |
| 3 | 페르난도 알론소 | 페라리 | 1:41.239 | 15 | 패스터 말도나도 | 윌리암스 | 1:42.841 |
| 4 | 루이스 해밀턴 | 멕라렌 | 1:41.510 | 16 | 세바스찬 베텔 | 레드불 | 1:42.941 |
| 5 | 닉 하이드펠드 | 르노 | 1:41.580 | 17 | 카무이 코바야시 | 자우바 | 1:43.201 |
| 6 | 펠리페 마사 | 페라리 | 1:41.758 | 18 | 니코 훌켄버그 | 포스인디아 | 1:43.769 |
| 7 | 젠슨 버튼 | 멕라렌 | 1:41.926 | 19 | 헤이키 코바라이넨 | 팀 로터스 | 1:44.136 |
| 8 | 에이드리안 수틸 | 포스인디아 | 1:41.955 | 20 | 제롬 담브로시오 | 버진 | 1:45.026 |
| 9 | 니코 로스버그 | 메르세데스GP | 1:42.043 | 21 | 티모 글록 | 버진 | 1:45.221 |
| 10 | 하이메 알구에수아리 | 토로 로소 | 1:42.216 | 22 | 비탄토니오 리우치 | HRT | 1:45.494 |
| 11 | 미하엘 슈마허 | 메르세데스GP | 1:42.270 | 23 | 나레인 카티케얀 | HRT | 1:46.926 |
| 12 | 다니엘 리카르도 | 토로 로소 | 1:42.412 | 24 | 카룬 찬독 | 팀 로터스 | - |
같은 날 21시로 이어진 2차 프리주행에서 최속 타임은 다소 이르게 나왔다. 멕라렌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과 경쟁한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는 세션 종료 30분 가량을 남겨둔 상황에서 해밀턴보다 0.227초 빠른 1분 37초 968로 자신의 홈 타운 발렌시아 타임시트 최상단에 올랐다. 3위를 쫓은 베텔의 랩 타임은 1분 38초 265. 여기에 0.05초 모자란 4위에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GP)가, 펠리페 마사(페라리), 젠슨 버튼(멕라렌), 마크 웨버(레드불)가 나머지 1분 38초대를 채워 톱7을 완성했다.
그러나 알론소도, 해밀턴도 충돌 위기를 간신히 넘기는 아찔한 상황을 피할 수 없었다. 고속으로 달리다 리어 그립을 잃어 크게 오버스티어하는 아찔한 순간을 맞이한 젠슨 버튼을 포함해 많은 드라이버들이 오전과 오후에 지저분한 노면에서 접지력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몸소 보여주었다.
포스인디아 테스트 드라이버 니코 훌켄버그도 예외가 아니었다. 1차 프리주행에서 폴 디 레스타 머신에 올랐던 훌켄버그는 턴12 제동 구간에서 그립을 잃어 충돌을 면치 못했고, 이 사고로 머신을 파손 입은 디 레스타가 불과 몇 시간 뒤에 이어진 2차 프리주행에 참가하기 힘든 상황에 몰렸지만 다행히 2차 프리주행 종료 10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간신히 머신을 수리해 트랙을 달릴 수 있었다. 소프트 타이어로 트랙을 밟은 디 레스타의 최속 타임은 14위에 랭크되었다.
| 2차 프리주행 결과 | |||||||
| 1 | 페르난도 알론소 | 페라리 | 1:37.968 | 13 | 패스터 말도나도 | 윌리암스 | 1:40.301 |
|---|---|---|---|---|---|---|---|
| 2 | 루이스 해밀턴 | 멕라렌 | 1:38.195 | 14 | 폴 디 레스타 | 포스인디아 | 1:40.363 |
| 3 | 세바스찬 베텔 | 레드불 | 1:38.265 | 15 | 세바스찬 부에미 | 토로 로소 | 1:40.454 |
| 4 | 미하엘 슈마허 | 메르세데스GP | 1:38.315 | 16 | 세르지오 페레즈 | 자우바 | 1:40.531 |
| 5 | 펠리페 마사 | 페라리 | 1:38.443 | 17 | 카무이 코바야시 | 자우바 | 1:42.083 |
| 6 | 젠슨 버튼 | 멕라렌 | 1:38.483 | 18 | 헤이키 코바라이넨 | 팀 로터스 | 1:42.156 |
| 7 | 마크 웨버 | 레드불 | 1:38.531 | 19 | 야노 트룰리 | 팀 로터스 | 1:42.239 |
| 8 | 니코 로스버그 | 메르세데스GP | 1:38.981 | 20 | 티모 글록 | 버진 | 1:42.273 |
| 9 | 닉 하이드펠드 | 르노 | 1:39.040 | 21 | 제롬 담브로시오 | 버진 | 1:42.809 |
| 10 | 비탈리 페트로프 | 르노 | 1:39.586 | 22 | 비탄토니오 리우치 | HRT | 1:44.460 |
| 11 | 에이드리안 수틸 | 포스인디아 | 1:39.626 | 23 | 나레인 카티케얀 | HRT | 1:46.906 |
| 12 | 루벤스 바리첼로 | 윌리암스 | 1:40.020 | 24 | 하이메 알구에수아리 |
토로 로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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