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터 말도나도는 루이스 해밀턴과 한마디도 섞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지난 주말 모나코 GP 결승 레이스에서 윌리암스 드라이버 패스터 말도나도는 공격적으로 추월을 시도해온 해밀턴에게 밀려나 턴1에서 충돌했다. 이 사고로 말도나도는 리타이어했고, 해밀턴은 레이스가 종료되고 나서 20초 패널티를 받았지만 6위 결과에는 변동이 없었다. 그런데 일요일 레이스에서만 두 차례나 패널티를 받은 해밀턴은 되려 윌리암스 루키 드라이버와 2008년 타이틀 라이벌 펠리페 마사에게 잘못을 돌렸다.
모나코 GP가 종료된 직후 스튜어드의 처벌에 대해 “어리석다.”고 비난한 해밀턴은 인종차별 발언까지 뱉었다. 그런 그에게 대화를 걸기조차 거부하는 말도나도는 해밀턴이 먼저 사죄해올까?라는 질문에 “아뇨. 그와 얘기하기도 싫습니다. 전혀 도움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다.
펠리페 마사도 해밀턴에게 잔뜩 화가나 있다. “해밀턴의 행동을 믿을 수 없습니다.” “패널티를 더 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전혀 깨우치지 못할 겁니다. 적어도 1회 레이스 출장 정지를 줘야합니다.” 그러나 마사와의 충돌로 드라이브-스루 패널티를 받은 해밀턴은 오히려 마사가 공간을 내어주지 않아 충돌이 일어났다고 불평했다. “예선에서 마사가 저를 방해했는데도 패널티를 받은 건 저 뿐이었습니다.” “(레이스에서는)마사가 제게 부딪혀왔는데도 패널티를 받은 건 접니다.”
그래도 레이스가 종료된 직후, 스튜어드에게 유난히 많이 호출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내가 흑인이기 때문에?”라며 스튜어드를 향해 날린 어리석은 조크가 잘못되었다는 것만큼은 금세 깨달은 것 같다. 이 발언이 확대될 것을 우려했는지 멕라렌은 일요일 저녁에 해밀턴을 서킷으로 돌려보내 스튜어드와의 자리를 주선했다. “레이스를 마치고 나면 몹시 격앙돼 그릇된 말을 할 때가 있습니다. 저 또한 잔뜩 고조되어 있어 농담을 하기에 적절한 타이밍이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해를 바로 잡았고 화해했습니다.” “제 설명을 납득해주었고 악수도 나누었습니다.” 해밀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