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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F1 시즌 2차전 말레이시아 GP 토요일 예선이 한국시간으로 17시에 실시되었다.
호우 예보를 무시하고 드라이 컨디션으로 맞이한 토요일, 오전에 실시된 3차 프리주행에서 멕라렌과 레드불이 페이스를 주도한 끝에 루이스 해밀턴이 마크 웨버를 0.3초로 따돌리고 톱에 섰고, 다른 한쪽에서는 새로운 프론트 윙을 세팡에 투입한 HRT가 107% 예선 룰을 피할 수 있는 범위까지 눈에 띄게 개선된 모습으로 결승 레이스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번 말레이시아 GP에서 3회 피트스톱을 예상한 피렐리가 준비한 타이어는 소프트와 하드 컴파운드. 타이어 테두리에 금색 띠가 둘러져 있어 구분하기 한결 쉬워진 소프트 타이어가 세팡에서 하드보다 1초 가량 빠른 결과가 나타나 예선에서 거의 모든 팀들이 소프트를 애용했다.
한국시간으로 17시에 시작된 예선 Q1 초반은 마크 웨버(레드불)가 리드했다. Q1 종료 3분을 남겨 놓은 상황에서 톱5는 1분 36초 744를 새긴 펠리페 마사(페라리)를 시작으로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카무이 코바야시(자우바), 비탈리 페트로프(르노), 닉 하이드펠드(르노) 순으로 정돈되었다.
레드불의 세바스찬 베텔과 마크 웨버는 어쩐 일인지 10위권 밖에 머물러 있었다. 곧이어 녹아웃 순위에 있던 메르세데스GP 듀오 미하엘 슈마허와 니코 로스버그가 4위와 9위로 뛰어올랐고, 최종적으로 Q1에서는 윌리암스의 패스터 말도나도를 비롯해 버진, 로터스, HRT 전원이 녹아웃 되었다. 희소식이라면 HRT가 107%를 무사히 벗어나면서 올해 처음으로 레이스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멕라렌의 루이스 해밀턴과 레드불의 마크 웨버가 Q2 트랙에 먼저 나서서 어택을 시작했다. 마크 웨버의 기록은 1분 36초대. 그러나 뒤따라온 팀 메이트 세바스찬 베텔이 최초로 1분 35초대에 진입하면서 베텔에게 톱 타임이 넘어갔다. 곧이어 뒤늦게 탄력을 받은 멕라렌에서 젠슨 버튼이 베텔을 0.4초 따돌려 다시 한 번 톱이 교체되었다.
Q2 종료 후, 녹아웃 범위에 있던 니코 로스버그가 6위로 뛰어오르면서 10위 포지션에 턱걸이해있던 미하엘 슈마허가 11위로 떨어져 Q2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윌리암스의 루벤스 바리첼로도 Q3에 진출하지 못했다. 결국 Q2에서는 슈마허(메르세데스GP), 부에미(토로 로소), 알구에수아리(토로 로소), 폴 디 레스타(포스인디아), 바리첼로(윌리암스), 세르지오 페레즈(자우바), 에이드리안 수틸(포스인디아)이 녹아웃됐다.
Q3에서는 멕라렌이 먼저 트랙에 들어섰다. 놀랍게도 첫 랩부터 1분 35초 플랫을 기록한 해밀턴이 일순간 트랙에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고, 팀 메이트 젠슨 버튼이 0.3초 밖에 차이나지 않는 2위 타임으로 그 뒤를 쫓았다.
다소 늦은 시점에 트랙에 들어간 레드불은 초반에 해밀턴을 꺾지 못했다. 멕라렌, 레드불보다 늦게 코스인한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최후의 어택에서 5위 포지션을, 르노의 닉 하이드펠드가 6위, 펠리페 마사(페라리)가 7위에 머물면서 폴 포지션 다툼은 멕라렌과 레드불에게 집중됐다.
예선 종료 체커기가 펄럭이고 있는 홈 스트레이트에 모습을 드러낸 해밀턴은 자신의 톱 타임을 1분 34초대 까지 줄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뒤이어 등장한 베텔이 해밀턴의 기록을 0.1초 단축한 1분 34초 870을 새기면서 해밀턴에게 주어진 듯 했던 폴 포지션이 일순간 베텔에게 넘어갔다. 개막전에서 부진했던 팀 메이트 마크 웨버는 호투 끝에 3위 포지션을 획득했다.
마크 웨버의 뒤를 이어 젠슨 버튼(멕라렌),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닉 하이드펠드(르노), 펠리페 마사(페라리), 비탈리 페트로프(르노),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GP), 카무이 코바야시(자우바)가 톱10 그리드를 확보했다.
순위 경쟁 만큼이나 도저히 날씨를 예측할 수 없는 시즌 2차전 말레이시아 GP에서 레드불이 또 한번 웃을 수 있을까? 본격적인 승부가 시작되는 결승 레이스는 한국시간으로 10일 17시에 시작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