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바가 호주 GP에서 실격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F1 팬들 사이에 ‘C30’이 어떻게 규정에 어긋난 윙을 달고 레이스에 출전할 수 있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자우바 드라이버 세르지오 페레즈와 카무이 코바야시는 개막전 호주 GP에서 각각 7위와 8위로 완주했으나 FIA가 규제해놓은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리어 윙으로 출전한 사실이 밝혀져 레이스 결과를 박탈 당했다. 그런데 프리주행이 실시되는 금요일 전에 차량 검사가 이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C30’이 규정을 위반한 사실을 FIA가 몰랐냐며 자우바 팬들을 중심으로 의문이 제기되었다.
멜버른에서 스튜어드를 맡은 3명 중 한 명이었던 Paul Gutjahr는 “앞서 실시되는 검사에서는 24대 머신이 안전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지 확인한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레이스가 종료된 후에 레드볼, 페라리, 멕라렌, 르노, 토로 로소가 자우바와 동일한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규정을 충족했다.
해당 부품이 규정을 위반한 이유가 제조 과정에서 일어난 중대한 실수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자우바 팬들은 한때 팀 내 기술 최고 책임자 제임스 키가 해고되었다는 소문을 퍼뜨리기도 했지만, 팀 오너 피터 자우바는 “누구도 해고되지 않는다.”며 이같은 소문을 일축했다.
덧붙여, 이번 일을 계기로 설욕전을 다짐하고 있는 자우바는 라이벌 머신들이 사용하고 있는 솔루션 몇 가지 시험했었다고 인정하면서, 레드불 스타일로 설계된 블로운 디퓨저를 스페인 GP에 투입한다고 첨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