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파니아 레이싱(HRT)을 제외한 11개 팀 전원이 2011년형 머신을 이끌고 2011년 프리시즌 두 번째 합동 테트 헤레스에 참가했다.
헤레스 첫날 톱 타임은 펠리페 마사(페라리)에게 돌아갔다. 공력성능과 피렐리 타이어에 대한 연구에 집중했던 마사는 어떠한 트러블 없이 100랩 이상을 주파하며 1분 20초 709 오전 베스트 타임을 이날 전체 톱 타임으로 남겼다.
자우바 루키 드라이버 세르지오 페레즈가 마사를 0.7초 차이로 이으며 2위를 마크, 발렌시아부터 꾸준하게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레드불 RB7’과 마크 웨버는 94랩을 주파하는 동안 세 번째로 빠른 타임을 새겼다.
‘토로 로소 STR6’에는 리저브 드라이버 다니엘 리카르도가 먼저 올랐다. 오전에 출격한 리카르도는 오후에 콕핏을 넘겨받은 레이스 드라이버 하이메 알구에수아리보다 0.9초 빠른 기록을 남겼지만, 아쉽게도 프리시즌 테스트에는 퍼포먼스가 랩 타임으로 직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멕라렌은 ‘MP4-26’을, 포스인디아는 'VJM-04'를, 마루시아-버진은 ‘MVR-02’을 이날 처음 트랙에 올렸다.
로터스-르노GP와 유사한 배기시스템이 탑재된 것이 최종 확인된 ‘MP4-26’ 주변으로 멕라렌 스태프들이 라이벌 팀 카메라에 자신들의 기술을 노출시키기 않으려 소란을 피운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시스템 체크에 집중하다 막바지에 58랩을 돈 루이스 해밀턴은 5위 타임을 새겼다.
‘VJM-04’가 아침 대부분을 차고에서 보내느라 에이드리안 수틸(포스인디아)은 오전에 28랩 밖에 돌지 못하며 다소 힘겹게 7번째 타임을 새겼다. 차고에서 거의 하루를 보낸 버진의 상황도 그리 녹녹치 못했지만 랩 타임에서 최대 라이벌인 팀 로터스에 0.6초까지 붙는 나름의 성과를 챙겼다.
한편, 신뢰성 문제는 신차들 사이에만 발생하지 않았다. 윌리암스의 패스터 말도나도는 가변 리어 윙 액추에이터가 고장나 고작 13랩 밖에 돌지 못했다. 메르세데스GP의 니코 로스버그는 총 67랩을 주행했으나 발렌시아 때처럼 이번에도 상위권에 들지 못했고, 로버트 쿠비카의 사고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로터스-르노GP에서는 비탈리 페트로프가 출격했으나, 오일 누출로 턴1에서 정차하는 바람에 이날 로스버그가 한 차례 발동했던 붉은기를 다시 한 번 트랙에 발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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