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가 20일, 국내시장 입지 강화와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보레(Chevrolet)’ 브랜드의 국내 도입을 전격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차와 기존 제품의 연식변경 모델 등 모든 신제품이 시보레 브랜드로 출시된다.
또한 회사는 글로벌 GM 내에서의 강화된 회사 위상에 발맞춰 회사명을 ‘한국지엠주식회사(GM Korea Company, 이하 한국지엠)’로 변경한다. 사명 변경은 올해 1분기 중 관련 절차를 마치는 대로 완료된다.
GM대우 마이크 아카몬(Mike Arcamone) 사장은 “새 브랜드 전략은 한국시장에 전념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임과 동시에 한국이 글로벌 GM의 전략적 요충지로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라며, “GM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를 한국 시장에 소개하게 되어 기쁘고, 현재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시보레의 도입을 시작으로 더욱 과감한 변화를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GM의 시장조사에 따르면 시보레 브랜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는 이미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카몬 사장은 “시보레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판으로 회사는 더 많은 제품 세그먼트에서 경쟁하게 됐고, 고객들은 보다 폭 넓은 선택권을 갖게 됐다”며, “이러한 변화는 회사는 물론, 임직원과 딜러 모두에게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M대우는 올해 유례 없이 공격적인 신차 출시 전략을 갖고 총 8차종의 신제품을 단일 브랜드시보레로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시보레 브랜드로 선보일 획기적인 신제품 라인업은 카마로, 올란도, 아베오와 SUV 신모델 및 프리미엄급 중형 세단 등을 포함한다.
아카몬 사장은 “연이은 신차 출시로 고객의 선택권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이며, 판매 및 애프터서비스 네트워크까지 새로 정비해 국내 고객들이 시보레 브랜드의 우수한 판매 시스템과 고객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시장에서 시보레 브랜드의 장기적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목표는 최고 수준의 고객만족과 고객의 로열티”라고 덧붙였다.
새 브랜드 전략은 모기업 GM이 글로벌 GM의 주요 생산 및 연구개발 거점으로서 GM대우의 역량과 회사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GM대우의 2010년 연간 총 판매실적은 전년대비 20% 신장했으며, 시보레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 증가에 힘입어 완성차 수출은 35%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시보레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는 총 425만대를 돌파하며 평균 7.4초에 1대씩 판매됐으며, 시보레 브랜드로 판매되는 제품 4대 중 1대는 한국에서 생산됐다.
새 브랜드 전략과 함께 GM대우는 회사명을 한국GM으로 변경하며, 올해 1분기 중 사명변경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20일, 이사회도 열려 새 회사명이 검토됐으며, 이사회는 회사의 발전 방향과 임직원, 주주 및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고려, 변경을 승인했다. 현재의 GM코리아 주식회사는 사명을 유지하며 캐딜락 브랜드만을 담당하게 된다.
아카몬 사장은 “사명 변경은 글로벌 GM 내에서의 회사 위상 강화와 동시에 한국 시장에 대한 강력한 관심과 의욕에 따른 것”이라며, “변화의 주요 내용은 내수시장 판매 강화, 매출 증대, 강력한 고객관리, 고용창출을 포함해 회사가 목표로 삼는 한국 내에서의 발전을 반영하고 있으며, 두 가지 커다란 변화를 통해 회사가 중장기적 발전을 이루고 국내 소비자들과 한국 경제에 더 큰 기여를 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11년 창립된 시보레 브랜드는 스위스 태생 카레이서인 창립자 루이스 시보레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시보레는 GM의 4개 핵심 브랜드 중 하나이자 GM의 최대 글로벌 브랜드로서 2011년 창립 100주년을 맞이했으며, 글로벌 GM 총 판매량의 53%를 차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