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파니아 레이싱 HRT가 F1 팀들로 구성된 FOTA를 탈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규모가 큰 팀을 우선하는 정치관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탈퇴의 이유를 설명한 HRT 대변인은 ‘로이터’를 통해 “작년 12월 15일에 FOTA를 탈퇴했다.”고 밝혔다. “빅 팀에 우호적인 이 그룹에 소속되지 않는 편이 저희에게 더 이익이라고 판단했습니다.”
F1 팀들의 의견을 모아 FIA, 혹은 FOM과 연합적으로 협상하기 위해 설립된 FOTA는 2009년에 예선 캡을 도입하려는 FIA를 위협하려는 목적으로 F1에 대항하는 분열 시리즈를 신설하겠다고 움직임을 펼친 바 있다.
한편, 자금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HRT가 도요타 모터스포츠와의 기술제휴 결렬로 신차 개발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자 2010년형 머신을 개량해 새 시즌에 참전하려 한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지면서, 이 보도와 맞물려 HRT가 10만 유로(약 1억 5천만원) 회비를 지불할 수 없어 FOTA를 탈퇴한 것 아니냐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이어 11일, FOTA 사무총장 시몬 페릴로는 HRT가 작년도 회비 10만 유로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