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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0 F1] 19차전 아부다비 GP 레이스 - 베텔, 최연소 챔피언에

사진:레드불/xpb


 2010 시즌 최종전 아부다비 GP 결승 레이스가 한국시간으로 14일 일요일 22시부터 시작되었다.
현지시간으로 따지면 17시부터 레이스가 개시되었기 때문에 아부다비 레이스는 작년처럼 노을을 배경으로 펼쳐졌다.

 프론트 로우 그리드는 전날 예선에서 시즌 10번째 폴포지션을 획득한 포인트 랭킹 3위 세바스찬 베텔(레드불), 랭킹 4위 루이스 해밀턴(멕라렌)이 차지했다. 다음 두번째 열은 랭킹 1위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와 멕라렌의 젠슨 버튼에게 돌아갔으며 랭킹 2위 마크 웨버(레드불)는 3번째 열 5그리드에서 스타트를 맞았다.

 브릿지스톤과 달리는 마지막 아부다비 레이스 스타트에서 초반, 3위였던 알론소가 젠슨 버튼에게 포지션을 빼앗겨 4위로 첫번째 코너를 돌아나갔고 폴 시터 베텔을 추월하기 위해 빈틈을 파고들던 해밀턴이 강하게 제동을 걸면서 베텔을 저만치 앞으로 보내고 말았다.

 오프닝 랩 턴6, 메르세데스GP의 니코 로스버그가 팀 메이트 미하엘 슈마허의 머신을 살짝 접촉했는지 슈마허가 무언가에 의해 밀려나듯이 스핀을 일으켰다. 굉음을 내며 스쳐 지나가는 머신들 사이에 거꾸로 놓인 슈마허의 머신은 결국 비탄토니오 리우치의 포스인디아 머신과 크게 충돌해 리타이어하고 만다.






















 슈마허의 머신을 덮쳐 샌드위치가 되어버린 상황이었기 때문에 리우치도 리타이어를 피할 수 없었다.
이 사고로 도입된 세이프티 카는 5랩까지 좀처럼 트랙에서 빠져나가지 않았고 이때 당시 톱5는 베텔을 시작으로 해밀턴, 젠슨 버튼, 알론소, 마크 웨버 순으로 이어졌다. 

 세이프티 카가 철수하면서 재개된 레이스에서 포커스는 추월하려는 자 마크 웨버(레드불)와 막으려는 자 알론소(페라리)에게 집중됐다. 8랩, 베텔(레드불)이 2초 가까운 갭으로 해밀턴(멕라렌)을 리드한다. 해밀턴과 버튼(멕라렌)의 차이는 4초, 알론소는 버튼의 1.9초 뒤에 있었고 웨버는 알론소로부터 2초, 웨버와 마사의 차이는 겨우 0.8초 정도였다.

 11랩, 마크 웨버가 예상을 깨는 타이밍에 상위 그룹에서 최초로 피트인을 실시했다.
3.9초 만에 피트스톱을 마친 웨버는 토로 로소의 하이메 알구에수아리 뒤 16위로 코스 복귀했다. 14랩에 펠리페 마사도 피트인했다. 마사는 4.9초만에 피트워크를 마치고 웨버 뒤 16위로 하드 타이어를 신고 복귀했다.

 마크 웨버가 슬립스트리밍을 이용해 알구에수아리를 추월하고 나서 15랩에 1분 45초 086 최속 랩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알론소가 16랩에 피트인해 하드 타이어로 웨버 바로 앞 12위로 코스 복귀했다.

 페라리 머신을 모는 마사는 페라리 엔진을 얹은 알구에수아리(토로 로소)에게 막혀 15위 이상 포지션을 끌어올리지 못한다. 이때 톱10은 베텔, 해밀턴, 젠슨 버튼, 코바야시, 쿠비카, 수틸, 부에미, 로스버그, 훌켄버그, 페트로프 순. 

 20랩을 지나면서 알론소가 러시아인 루키 드라이버 비탈리 페트로프와 본격적으로 포지션 다툼을 벌였다.
페트로프는 앞서 세이프티 카가 도입되었을 때 타이어를 교체한 상태였고 뒤에서는 레드불의 마크 웨버가 따라 붙는 상황이어서 알론소는 터프하게 공격하기 애매한 처지에 놓이고 만다.





























 1위 베텔과 2위 해밀턴의 팽팽하던 긴장감이 해밀턴의 피트인으로 잠시 한숨을 돌렸다.
해밀턴이 하드 타이어를 신고 5위로 복귀했다면 상황을 엿보다 뒤이어 피트인한 베텔은 놀랍게도 2위로 코스 복귀해 해밀턴과 자신의 사이에 코바야시(자우바), 쿠비카(르노)라는 장벽을 세워 놓았다.

 26랩, 해밀턴이 롱 스트레이트에서 코바야시를 추월했다. 이때 선두는 소프트 타이어를 신은 멕라렌의 젠슨 버튼이었지만 그는 당시 한번도 피트인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사실상 2위를 달리고 있는 베텔이 선두나 다름 없었다. 26랩, 베텔이 1분 43초 564 최속 타임을 새겼다. 

 서서히 어둠이 내려 앉으면서 레이스 시작 때 33도였던 노면 온도가 30도로 내려갔다.
줄곧 선두를 달리던 젠슨 버튼이 피트인하면서 베텔이 최연소 챔피언이 되기까지 15랩을 남겨둔 상황에서 선두가 되었다. 해밀턴은 계속해서 로버트 쿠비카를 추월할 기회만 노렸고 알론소의 상황도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젠슨 버튼이 3.9초만에 피트스톱을 마치고 4위로 코스 복귀했다.
페트로프(르노)가 알론소(페라리), 마크 웨버(레드불) 두 타이틀 경쟁자들의 발을 묶어 놓은 상황에서 쿠비카가 피트인해 소프트 타이어를 신고 팀 메이트 페트로프 앞으로 복귀한다.
 
 이후, 결국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고 최종전 아부다비 GP에서 1위로 피니시한 세바스찬 베텔이 2010 
시즌 드라이버즈 챔피언쉽 타이틀의 주인공이 되었다.
























 F1 사상 최연소 챔피언 베텔에 이어 루이스 해밀턴과 젠슨 버튼 멕라렌 듀오가 2-3위로 피니시했다.
4위로 완주한 것은 메르세데스GP의 니코 로스버그로, 5위와 6위는 르노의 로버트 쿠비카와 비탈리 페트로프, 간발의 차로 타이틀을 놓친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와 레드불의 마크 웨버가 7위와 8위로 들어왔다. 또한 스쿠데리아 토로 로소의 하이메 알구에수아리가 9위, 페라리의 펠리페 마사가 10위로 완주했다.

 이것으로 드라마틱했던 아부다비 GP와 함께 2010 F1 월드 챔피언쉽의 모든 일정이 종료되었다.
사상 최다 20개 GP로 치뤄지는 2011년 F1 월드 챔피언쉽은 3월 11일 바레인 개막전을 시작으로 개최되며 한국 GP는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10월 14일에 찾아온다.












2010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쉽 
19차전 아부다비
GP 최종 드라이버/팀 포인트

순위 드라이버 포인트 순위 포인트
1 세바스찬 베텔 256 1 레드불 498
2 페르난도 알론소 252 2 멕라렌 454
3 마크 웨버 242 3 페라리 396
4 루이스 해밀턴 240 4 메르세데스GP 214
5 젠슨 버튼 214 5 르노 163
6 펠리페 마사 144 6 윌리암스 69
7 니코 로스버그 142 7 포스인디아 68
8 로버트 쿠비카 136 8 BMW 자우바 44
9 미하엘 슈마허 72 9 스쿠데리아 토로 로소 13
10 루벤스 바리첼로 47 10 로터스 0
11 에이드리안 수틸 47 11 HRT 0
12 카무이 코바야시 32 12 버진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