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자동차 공조 회사인 한라공조가 미국의 전기자동차 전문업체인 테슬라 모터스로부터 5년간 총 560억 원 규모의 에어컨 시스템을 수주해 차세대 전기차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한라공조는 오는 2012년부터 향후 5년간 테슬라 모터스의 신차인 7인승 세단 '모델 S'에 장착될 에어컨 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이다. 테슬라 모터스는 고속도로에서 운행 가능한 전기차를 생산하는 유일한 회사로써 '모델 S'는 45분만에 급속 배터리 충전으로 300마일 주행이 가능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라공조의 이번 수주는 최근 국산 1호 전기차 '블루온' 및 유럽 하이브리드 차량에 친환경 제품을 공급하기로 한데 이은 것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시장에서도 친환경 공조회사로서 입지를 굳건히 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한라공조 관계자는 "친환경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발 빠른 대응과 지속적인 마케팅으로 고객과 신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밝히며 "이번 전기차 에어컨 시스템 수주를 통해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1986년 설립이래 미국, 중국, 유럽 등지에 12개의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한라공조는 2007년 아시아 공조업체 최초로 세계 자동차 부품업계 최고기술 대상인 페이스 어워드(PACE Award)를 수상하여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올해 초 연비효율이 뛰어난 'RS 컴프레서(Rotary Suction valve type Compressor)'로 역대 5번째 장영실상을 수상한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