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F1] 13차전 벨기에 GP 예선 - 웨버 폴, 해밀턴-쿠비카

사진_레드불

2010 F1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쉽 13차전 벨기에 GP 토요일 프리주행이 종료되었다. 전날 1, 2차 프리주행에서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톱 타임을 기록한데 이어 토요일 오전에 행해진 3차 프리주행에서는 레드불의 마크 웨버가 톱 타임을 기록했다.    언제 내릴지 모르는 빗줄기를 주시하며 긴장 속에 한국시간으로 21시부터 시작된 예선 Q1에서 24대 모든 머신들이 피트레인 출구 앞에 줄지어 대기해있다 신호가 바뀌자 마자 한꺼번에 줄지어 코스로 들어갔다.    르노의 비탈리 페트로프가 빠른 속도로 젖은 연석 위를 지나다 스핀하는 바람에 세션 시작 겨우 2분도 안돼 붉은기가 펄럭였다. 페트로프의 머신을 수습하느라 중단되었던 4분이 지나 다시금 머신들이 코스 위로 쏟아지자 빗줄기도 함께 코스 위로 쏟아졌다.  노면이 서서히 젖어들기 시작하면서 종종 스핀을 일으키는 머신들이 발생했고, 카무이 코바야시와 페드로 데 라 로사가 자우바 두 드라이버가 모두 스핀을 범하며 Q1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버진의 티모 글록과 로터스의 헤이키 코바라이넨이 Q2 진출에 성공했다. Q1 톱 타임은 1분 54초 826을 새긴 메르세데스GP의 니코 로스버그에게 돌아갔다.  가까스로 비가 그친 Q2에서는 멕라렌이 1-2를 가져갔다. 피트 월을 중심으로 더이상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페라리의 알론소와 마사가 각각 프라임과 옵션 타이어, 멕라렌이 모두 옵션 타이어를 신겨 코스로 출동시켰다.    세션 종료 8분여를 조금 못 남겨둔 시점에 마사가 제동 포인트를 놓치면서 빠른 속도로 타이어 월을 향해 질주하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다행히 그라벨로 들어서기 직전에 마사가 스티어링 휠을 강하게 감아돌려 타이어 월에 충돌하지 않고 정지해 세션을 속행하는데 무리가 따르지 않았다.    Q2 종료 7분여를 남겨 뒀을까.. 메르세데스GP의 미하엘 슈마허가 톱 타임을 갱신했다. 계속해서 레드불의 세바스찬 베텔이 슈마허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종료 2분을 남겨두고 탈락 그룹에 속해있던 멕라렌의 젠슨 버튼이 베텔의 기록을 1초 이상 앞당겨 톱에 섰다.    곧이어 페라리의 알론소가 2위, 멕라렌의 해밀턴이 다시 젠슨 버튼을 누르고 선두에 서 멕라렌이 1-2가 되었다. 종료 1분을 남겨둔 상황에서 페라리의 마사가 3위, 르노의 쿠비카가 2위, 베텔이 다시 2위로 부상하며 엎치락뒤치락하더니 세션이 종료된 후에 멕라렌의 해밀턴과 젠슨 버튼이 각각 1-2 타임을 새롭게 갱신하면서 타임 테이블 상단이 침묵에 들어갔다.    -10그리드 패널티가 정해져 있는 미하엘 슈마허와 기어박스 교환으로 -5그리드 패널티가 정해져 있는 니코 로스버그 두 메르세데스GP 드라이버는 모두 Q3 진출에 실패했다.

많은 머신들이 옵션 타이어를 신고 뛰어든 Q3 초반, 멕라렌의 해밀턴이 1분 46초 203으로 리드를 시작했다. 페라리의 마사가 2위를 따르는 상황에서 F-덕트 덕분인지 확실히 기량이 향상된 르노의 쿠비카 정상을 탈환하고 레드불의 베텔이 2위로 뛰어올랐지만, 직후에 마크 웨버가 1분 45초 778을 새겨 선두에 서고 해밀턴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토요일 공식 예선 종료를 불과 20초 정도 남겨두고 야속하게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해 랩 타임을 끌어올리는데 버거움이 따른다. 결국 2010 F1 벨기에 GP 공식 예선에서 레드불의 마크 웨버가 폴 포지션, 멕라렌의 루이스 해밀턴이 2위를 확정지었다.    르노의 로버트 쿠비카는 3위, 레드불의 세바스찬 베텔이 4위를 차지했으며, 멕라렌의 젠슨 버튼이 5위, 페라리의 펠리페 마사가 6위, 윌리암스의 루벤스 바리첼로가 7위, 포스인디아의 에이드리안 수틸이 8위, 윌리암스의 니코 훌켄버그가 9위,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10위에 랭크되었다.    2010 F1 벨기에 GP 결승 레이스는 한국시간으로 21시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