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의 대표 모델 E-클래스가 출시 4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새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디자인과 구성면에서 한층 더 매력적이 됐다.
세단과 왜건 두 모델이 이번에 먼저 페이스리프트를 적용 받았다. 1946년 이래로 1,400만대 이상 판매된 메르세데스-벤츠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E-클래스는 2016년에 10번째 올-뉴 모델이 출시되었으며, 감성을 자극하는 스타일과 고품격 인테리어, 혁신으로 똘똘 뭉친 주행 보조 시스템과 안전 시스템을 갖추고 전세계 시장에서 세단과 왜건 포함 120만대 이상이 인기리에 판매되었다.
이번 페이스리프트에서 10세대 E-클래스의 외관 디자인도 달라졌다. 우선 스포티한 분위기를 가지는 아방가르드 라인(Avantgarde Line)이 신형 E-클래스에 기본 적용되었고, 프론트 헤드램프가 새롭게 디자인되며 풀 LED 램프가 기본, 멀티빔 LED 램프가 옵션 장착되었다. 그와 동시에 라디에이터 그릴, 범퍼, 테일램프 역시 디자인이 변경되었는데, 그릴의 경우 지금까지 윗부분이 더 넓었지만 지금은 A-클래스나 CLS처럼 아래쪽이 더 넓은 점이 특징이며, 비교적 작았던 테일라이트는 옆으로 길어져 이전보다 중후해졌다.
보닛에는 강력함을 어필하는 파워 돔이 생겨났다. 바디 컬러는 3종류가 추가되었으며, 연비 향상에 기여하는 에어로 휠을 포함해 휠 라인업도 확장됐다.
내부는 새로운 색상과 트림 조합이 가능하다. 완전히 새로워진 스티어링 휠의 경우 올 가죽 또는 우드/가죽 콤비네이션, 하이-글로스 블랙 피니시 세 가지 버전이 존재한다. 이 새 스티어링 휠에 달린 터치 컨트롤 버튼을 이용해 디지털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를 제어할 수 있는데, 터치 컨트롤 버튼은 이번에 광학식에서 정전식으로 변경됐다.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음성 제어가 가능하며, 고급 사양에서는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 기술로 증강현실을 경험할 수 있다. 신형 E-클래스에는 기본적으로 두 개의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되며 와이드스크린 콕핏 옵션에서는 12.3인치 디스플레이 두 개가 달린다.
이번에 처음으로 4기통 엔진이 E-클래스의 파워트레인 라인업에 포함됐다. 2리터 배기량의 4기통 터보 엔진이 바로 그것으로, 2세대 ISG(Integrated Starter-Generator)와 48볼트 온보드 전기 시스템이 함께 탑재되어, 출력으로 272ps(268hp)를 발휘한다. 부스트 모드에서 20ps를 더 끌어낸다. ‘M 256’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도 ISG와 함께 이번에 처음으로 E-클래스에 탑재되었으며, 9G-트로닉 자동변속기는 무게가 줄고 효율성이 향상되는 대폭적인 개량을 받았다.
아래 사진에 등장하는 고성능 모델 AMG E 53은 기존과 같은 파워트레인에서 최고출력으로 435ps(429hp)를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기본 250km/h지만, 선택적으로 270km/h까지 넓힐 수 있다. 한편 신형 AMG E 53의 경우 수직 슬롯이 들어간 라디에이터 그릴, A-윙 디자인의 범퍼, 더욱 공기역학적이 된 휠 디자인을 적용 받았다.
매번 동급의 경쟁 차종들보다 앞서는 첨단 주행 보조 및 안전 시스템을 선보이는 E-클래스는 이번에도 그 명성을 이어간다.
신형 E-클래스는 기본 트림에서부터 보행자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제동을 걸어 사고를 회피하는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Active Brake Assist)를 가지며, 또한 이것은 더욱 지능적인 첨단 주행보조 기능들을 포함하는 드라이빙 어시스탠스 패키지(Driving Assistance Package)에서는 반대편 차선에서 다가오는 차량을 감지해 충돌을 회피하는 기동력을 가진다.
이 밖에 신형 E-클래스는 운행 경로를 기반으로 속도를 조절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Active Distance Assist DISTRONIC)’과 최대 60km/h 속도까지 차선을 유지하고 앞차와 안전 거리를 유지하는 ‘액티브 스톱-앤-고 어시스트(Active Stop-and-Go Assist)’, 하차시 경고 기능을 갖춘 액티브 블라인드 스폿 어시스트(Active Blind Spot Assist) 등을 제공하며, 새 스티어링 휠에 정전식 핸즈-오프 감지 기능이 들어가 이제는 반자율주행 모드에서 휠을 쥐고 있다는 사실을 주행보조 시스템에 알리기 위해 휠을 손으로 쥐는 것 외에 다른 행동을 할 필요가 없다.
이번에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E-클래스의 유럽시장 판매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행 E-클래스와 비슷한 수준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벤츠/ 글=offerkis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