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2019년 머신의 기본 공력 개념을 변경한다면 거기에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저명한 독일 매체는 전했다.
프론트 윙 규정이 변경된 올해 페라리는 바깥으로 가면서 점점 하강하는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프론트 윙을 대폭 변경했고, 프리시즌 테스트에서 그들은 최근 몇 년 간 이어져온 메르세데스의 철옹성 같았던 독주를 드디어 끝낼 것이란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최근 열린 프랑스 GP까지 시즌 초반 8경기에서 메르세데스가 내리 우승을 거둔 지금 독일 메이커의 6년 연속 챔피언십 우승 가능성을 의심하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저는 우리가 프론트 윙 컨셉을 바꿔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나코에서 페라리 팀 보스 마티아 비노토는 이렇게 말했다. “저희는 개발 초기에 메르세데스의 컨셉도 시험해보았습니다. 물론 다시 한 번 더 확인하게 되겠지만, 현재로썬 컨셉을 변경해야할 필요성이 보이지 않습니다.”
비노토는 현재 페라리의 가장 큰 문제는 피렐리 타이어에 있다고 의심한다. 실제로 페라리 외에도 많은 팀들이 올해 타이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작년과 비교해 올해 타이어는 무척 다릅니다. 가장 큰 차이는 작년에는 온도가 굉장히 잘 올라가 최대한 온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했었는데, 올해는 온도를 올리기가 무척 힘듭니다.”
비노토는 페라리가 정말로 노력해야하는 것은 프론트 윙 외의 다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운포스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프론트 서스펜션, 공기역학, 냉각 컨셉을 바꿔야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잘못된 건 아닙니다.”
이미 2020년 머신 개발에 착수한 페라리는 메르세데스와 같은 컨셉의 프론트 윙을 올해 안에는 경기에 투입할 계획이 없다고 독일 매체 ‘아우토 모터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는 전했다.
한 익명의 메르세데스 엔지니어는 페라리를 대신해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시즌 전에 저희는 페라리가 더 나은 컨셉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거기서 만약 저희가 공기역학 컨셉을 바꾸려면 4개월을 손해 본다는 계산이 나왔었습니다.”
페라리는 그 대신 셋업 방향성을 바꿔, 직선주로에서의 강점을 조금 내려놓고 코너링 다운포스를 키우는 더욱 간편한 해결책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에는 더 많은 다운포스를 찾아야합니다.” 페라리 드라이버 세바스찬 베텔은 말했다. “그러면 타이어를 더 잘 쓸 수 있습니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