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GT-R이 세상에 탄생한지 50년째가 됐다. 닛산이 2020년형 신형 GT-R을 공개하며, 이를 기념해 5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GT-R을 시장에 선보였다.
2020년형 신형 GT-R은 복수의 엔진 부품을 업그레이드 받고 섀시 튜닝도 받았다. 여전히 타쿠미(takumi)들에 의해 수작업으로 조립되는 3.8 V6 트윈-터보 엔진은 새로운 터보차저의 적용으로 저속 영역에서 엔진 응답성이 향상되고 효율성이 5% 개선됐다. 그리고 레이싱 기술력으로 개발된 새로운 배기 매니폴드와 티타늄 배기 시스템도 가졌다.
서스펜션 재평가를 받아 2020년형 GT-R은 승차감이 더욱 부드러워졌고 코너링도 좋아졌다. 스티어링과 브레이크 시스템은 이전보다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다.
6단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는 ‘R 모드’가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이것이 활성화되면 변속이 더 빨라질 뿐 아니라, 더욱 공격적으로 다운시프트를 하고 코너를 탈출할 때 가장 최적인 기어를 자동으로 선택한다.
거기에 50주년 기념 GT-R은 과거 일본 GT 시리즈에서 GT-R에 사용됐던 레이싱 컬러에 영감을 받은 세 가지 특별한 투톤 외장 컬러를 입는다. 세 가지 투톤 외장 컬러는 베이사이드 블루와 화이트 스트라이프 조합을 시작으로 펄 화이트에 레드 스트라이프, 슈퍼 실버에 화이트 스트라이프까지 존재하며, 2002년 R34를 끝으로 사라졌던 베이사이드 블루에서 GT-R 50주년 기념 모델은 휠도 푸른 색감을 띤다.
GT-R 50주년 기념 모델의 내부는 그레이 컬러를 테마로 하는데, 이것은 2020년형 GT-R에서 새롭게 선택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거기에 변속기 손잡이와 스티어링 휠이 더욱 특별하게 마감 처리되며, 스페셜 시트 엠보싱, 알칸타라 천장, 특별 박음질, 알칸타라 선바이저 등이 적용된다.
닛산은 이번에 GT-R 라인업의 최고성능 모델인 니스모 모델도 업그레이드했다. 2020년식 GT-R 니스모는 GT-R GT3 레이스 카에 쓰인 기술로 설계된 새 터보차저, 그리고 앞뒤 410mm, 390mm 크기의 카본 세라믹 디스크 브레이크를 사용한다. 새 터보차저를 통해 가속 응답력은 20% 크게 향상됐다.
신형 GT-R 니스모는 이와 함께 더 가벼운 RAYS 20인치 합금 휠, 그리고 새롭게 개발된 던롭 타이어를 가졌으며, 이것을 감싸는 휀더에는 이제 GT3 레이스 카에서 볼 수 있는 스캘럽 에어 벤트가 생겨 앞바퀴 접지력이 한층 더 강력해졌다.
범퍼, 사이드 스커트, 보닛, 루프, 부트리드 등을 카본 파이버 소재로 제작한 것으로 총 30kg 가량의 경량화도 이루어냈다.
사진=닛산/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