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GTA의 개발사인 락스타 게임즈는 미국의 유명 튜너 웨스트 코스트 커스텀(West Coast Customs)에 게임에 등장하는 인기 차량 중 하나인 ‘브라바도 밴시(Bravado Banshee)’의 제작을 의뢰한 바 있다.
밴시는 닷지 바이퍼를 카피한 스포츠 카였고, 이 프로젝트에는 실제 2006년식 닷지 바이퍼 SRT-10 쿠페 차량이 이용됐다.
락스타 게임즈가 이 차의 제작을 의뢰한 것은 GTA5 발매 기념 이벤트에 상품으로 내걸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전혀 뜻밖에도 노스 캐롤라이나에 거주하는 56세 여성이 이 이벤트에 당첨됐다. 그녀는 게임을 전혀 할 줄 모르는 평범한 한 가정의 어머니였지만, 어린 자녀가 그녀의 신용카드로 GTA 게임을 구매해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이벤트에 당첨돼 8.3리터 배기량의 V10 고성능 스포츠 카의 주인이 됐다.
그녀는 2014년에 아들의 대학 진학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17만 달러(약 1억 9,000만원)에 이 차를 이베이에 내놓았다. 하지만 당시 거래는무산되었으며 2015년에 다시 4만 5,200달러(약 5,000만원)에 판매를 위해 내놓았다. 올해 8월 한 경매에 다시 등장한 브라바도 밴시는 처음 이베이에 등장했을 때 붙었던 17만 달러에 비하면 터무니 없는 액수 3만 800달러(약 3,5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그런데 이 차가 이번에 또 다시 이베이에 등장했다. 커스텀에 18만 달러(약 2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소요되었다고 주장하는 새 판매자가 이번에 내건 차의 가격은 6만 2,991달러, 약 7,100만원이다.
수작업으로 제작된 와이드 바디 킷, 맞춤 제작된 헤드라이트와 테일라이트 등을 보면 실제로 적지 않은 비용이 들었을 것 같다. 외장 컬러도 게임에 등장하는 차처럼 블루 컬러에 화이트 스트라이프 무늬가 장식돼있다. 휠 디자인까지도 닮았다. 검은 브레이크 캘리퍼에는 ‘Banshee’ 이름이 새겨졌다.
인테리어 역시 게임 속 차량을 모방해 제작됐다. 다이아몬드 패턴 가죽 시트에는 붉은 스티칭과 파이핑이 장식됐고, 변속기 손잡이에는 락스타의 로고가, 커스텀 사운드 시스템도 장착됐다.
지난 약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 차가 달린 거리는 8,193마일, 1만 3,000km가 조금 넘는다. 지금까지 사고가 난 적도 없으며 잘 관리되어왔다고 판매자는 자부한다.
사진=Motor1/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