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그룹이 내부 혁신과 그룹 차원의 미래 사업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고자 현대차와 기아차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 임원진들을 대거 인사 조치했다.
현대차 그룹은 12일, 그룹 내 주요 계열사에서 “파격 인사가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기아차에서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 차량성능담당 사장의 인사가 눈에 띈다. BMW의 고성능차개발총괄 출신으로 2014년에 처음 현대기아차에 합류했던 그는 이번에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됐다.
외국인 임원이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실력 위주의 글로벌 핵심 인재 중용을 통한 미래 핵심 경쟁력 강화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고 현대차 그룹은 밝혔다. 최근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이 디자인최고책임자(CDO)에,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이 상품전략본부장에 임명된 것도 이러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이 밖에도 현대기아차 기획조정2실장 여수동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 전략기술본부장 지영조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 업체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전략기술본부의 위상을 강화해,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로봇, AI 등 핵심과제 수행과 전략투자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대기아차 생산개발본부장 서보신 부사장을 생산품질담당 사장으로, 홍보실장 공영운 부사장은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각각 승진, 보임했다.
현대차 그룹은 이번 인사가 중국 및 해외사업 부문의 대규모 임원 인사에 이은 그룹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적 쇄신 추진의 일환이며, 전문성과 리더십이 검증된 경영진들을 주요 계열사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대대적인 인적 쇄신 속에서도 안정감과 균형감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차/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