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슈퍼카 제조사 SSC 노스 아메리카가 올해 열린 페블 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서 새 슈퍼스포츠 카 ‘투아타라(Tuatara)’를 공개했다. 컨셉트 카 공개 약 7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최종 시제품이다.
투아타라에는 5.9리터 배기량의 V8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기본 최고출력은 1,369ps(1,350hp)이지만, 에탄올 연료 85%를 가솔린과 혼합한 플렉스 퓨얼을 주입했을 때에는 1,774ps(1,750hp)를 발휘한다. 차체 중앙에 탑재된 이 엔진은 최대회전수가 8,800rpm, 무게는 194kg이며, 최대출력 1,750hp를 7단 변속기를 거쳐서 뒷바퀴로 전송한다.
차체 길이는 4.43미터로 4.6미터 길이의 페라리 488 GTB보다 작다. 하지만 축간거리는 2.67미터로 20mm 가량 길고, 1.99미터 폭과 1.1미터 높이는 페라리 488 GTB보다 넓고 낮다. 높이는 100mm 이상 낮다.
페라리 488 GTB의 건조중량은 1,370kg. 투아타라는 1,247kg이다. 투아타라는 경량 차체를 갖기 위해 차대와 외장 패널을 모두 카본 파이버로 제작했다. 심지어 휠도 카본 파이버로 제작됐다. 또, 전 피닌파리나 디자이너 제이슨 캐스트리오타(Jason Castriota)가 철저하게 공기역학 성능에 주안점을 두고 설계한 차체는 공기저항계수가 부가티 시론, 코닉세그 아제라 RS보다 우수한 0.279에 불과하다.
투아타라는 2010년 부가티 베이론 슈퍼 스포트가 등장하기 이전까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 기네스 월드 레고드를 가졌던 SSC 얼티밋 에어로의 계보를 잇는 후속 모델로, SSC 노스 아메리카에 따르면 투아타라는 시속 480km를 넘기는 가공할만한 가속 성능을 갖고 있다.
현재 사전 계약을 받고 있으며, 웨스트 리칠랜드에 위치한 SSC의 새 공장에서 총 100대가 생산될 예정이다.
사진=SSC/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