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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8 F1] 13차전 벨기에 GP 예선 – 해밀턴 폴! 포스인디아 3-4위


 또 다시 페라리가 비 앞에 힘 없이 무릎을 꿇었다. 시즌 13차전 경기 벨기에 GP에서 페라리는 전 프랙티스 세션을 리드했지만, 정작 폴 포지션은 메르세데스가 챙겼다.


 예선 마지막 세션 Q3는 비와 함께 시작됐다. Q2 후반에 내리기 시작한 비로 페라리, 메르세데스, 레드불, 하스, 포스인디아 듀오 10명은 슬릭 타이어를 신고 트랙을 나섰다. 그러나 올해 캘린더에서 가장 긴 7km 길이의 트랙을 한 바퀴 돌고 나서 대부분 머신이 다시 피트로 되돌아왔다. 그리고 타이어를 인터미디에이트로 교체하고 다시 주행에 돌입했다.


 Q3가 시작된지 7분이 지나 레드불의 다니엘 리카르도가 전체에서 가장 먼저 랩 타임을 완성했다. 그리고 맥스 페르스타펜이 팀 동료 리카르도보다 2초 좋은 기록으로 피니시, 뒤이어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이 맥스보다 0.178초 빠른 1위 기록으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Q3 중반을 지나는 시점에 챔피언십 리더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은 3위에 있었다. 레드불에서 다니엘 리카르도가 크게 기록을 단축하는데 성공하고 페라리에서 세바스찬 베텔이 팀 동료 라이코넨을 0.225초 차이로 따돌리고 1위로 부상한 시각, 해밀턴은 트랙을 이탈하는 등 여전히 고전하고 있었고 곧 5위가 됐다.


 프랙티스에서부터 좋은 페이스를 발휘하며 일찍이 이번 경기 유력한 폴 후보 중 한 명으로 간주됐던 ‘스파의 제왕’ 키미 라이코넨이 예선 종료 1분여를 남겨놓고 돌연 피트로 들어갔다. 다른 때라면 아직 트랙을 달리고 있어야 정상이었다. 하지만 팀이 연료 계산을 잘못하는 바람에 그는 어쩔 수 없이 피트인을 해야했고, 마지막 주행 기회를 허무하게 날려버리고 말았다.


 키미 라이코넨이 피트로 들어간 뒤, 빗물에 젖었던 노면이 빠르게 마르면서 타임시트가 크게 요동쳤다. 결정적으로 루이스 해밀턴이 무려 4초가 빨라진 페이스를 과시, 전체 1위 기록으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그리고 포스인디아의 세르지오 페레즈가 라이코넨보다 좋은 2위 기록으로 골인, 하스의 로망 그로장이 페레즈와 라이코넨 사이 4위, 포스인디아의 에스테반 오콘이 3위, 그리고 세바스찬 베텔이 팀 동료 라이코넨보다 3초 이상 좋은 기록으로 마지막 랩을 마쳤다.


 하지만 베텔은 폴 포지션 획득에는 실패했다. 해밀턴의 Q3 최고 기록 1분 58초 179에 0.7초가 뒤졌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 3년 연속 스파에서 우승을 거뒀지만 이번 주 페라리에게 계속해서 끌려다녔던 메르세데스가 결정적인 순간에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예선 결과

https://www.formula1.com/en/results.html/2018/races/991/belgium/qualifying.html


 키미 라이코넨은 최종적으로 포스인디아 듀오와 하스 드라이버 로망 그로장 뒤 6위 기록으로 예선을 마쳤다. Q3 초반 비에 젖은 고속 코너 ‘블랑시몽(Blanchimont)’를 슬릭 타이어로 질주하다 아찔한 360도 스핀을 한 발테리 보타스(메르세데스)는 10위를 했다. 이번 경기에서 ‘스펙 3’ 엔진으로 교체하고 그리드 강등 페널티를 받은 보타스는 이미 최후미 출발이 확정된 상황이어서 ‘노타임’으로 그냥 예선을 마쳤다.


 토로 로소의 피에르 가슬리와 브렌든 하틀리가 11위와 12위 기록으로 예선을 마쳤다. 그리고 자우바의 샤를 르클레르와 마커스 에릭슨이 각각 13위와 14위, 르노의 니코 훌켄버그와 카를로스 사인스가 15위와 16위, 맥라렌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17위, 윌리암스의 세르게이 시로트킨과 란스 스트롤이 18위와 19위, 맥라렌의 스토펠 반도른이 20위를 했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