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에 파워 유닛이 도입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드디어 페라리가 엔진 성능에서 메르세데스를 따라잡는데 성공했다.
“저는 이것이 이제 벤치마크라고 생각합니다.” 페라리가 매년 고전을 면치 못했던 영국 실버스톤에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거두고 난 뒤, 레드불 팀 보스 크리스찬 호너는 페라리 엔진을 이렇게 평가했다.
전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니코 로스버그도 이제 벤치마크 엔진은 페라리의 엔진이라는 의견에 동의한다. “페라리가 이토록 강력한 이유를 내부 소식통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엔진에서 더 많은 파워를 찾아냈습니다. 터보차저가 강력해지고 더 많은 충전이 일어나 출력이 커졌습니다.” “아직 우위는 크지 않지만, 페라리는 확실히 훌륭한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페라리는 최근 두 경기에서 부진해 드라이버 챔피언십과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 모두 메르세데스에게 선두를 빼앗겼다. 특히 가장 마지막에 열린 경기 헝가리 GP에서 페라리는 드라이 컨디션에서는 가장 우수한 페이스를 발휘했으나, 예선에서는 여전히 비에 약한 모습을 보이며 메르세데스 뒤 3위와 4위를 하는데 그쳤다.
“저희는 웨트 컨디션에서 드라이 컨디션에서 만큼 빠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헝가리 GP 예선에서 4위를 하는데 그쳤던 세바스찬 베텔은 웨트 컨디션에서는 여전히 페라리가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저는 최선을 다했고 모든 전력을 쏟아 부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베텔은 강우 예보가 없었던 일요일 레이스에서 반격을 다짐했다. 그러나 그는 소프트 타이어로 달린 첫 스틴트 후반 트래픽의 영향과 슬로우 피트스톱으로 인해 시간을 지체했고, 거기서 놓친 발테리 보타스를 추월하느라 크게 애를 먹어 레이스에서 폴 스타터 루이스 해밀턴과 우승 경쟁은 펼치지 못했다.
“몇 가지가 저희가 계획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조금 지체돼 메르세데스(보타스) 뒤로 나왔던 게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트래픽과 슬로우 피트스톱이 타이틀 라이벌 루이스 해밀턴의 2연승을 저지하는데 타격이 됐는지 묻자 베텔은 이렇게 답했다. “현실적으로 2위 이상은 힘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루이스가 많이 앞서 있었기 때문에 차이는 좁혔어도 추월은 못했을 겁니다.” “헝가로링은 추월이 매우 힘든 트랙입니다. 후반에 보셨듯이 저는 발테리보다 훨씬 빨랐지만 추월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뒤로 물러나 마지막 10랩을 기다렸다가 그것을 성공시켰습니다.”
“아마 발테리보다 먼저 나왔다면 틀림없이 후반 레이스는 훨씬 더 편안했을 겁니다. 하지만 해밀턴을 추월하는 건 거의 불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는 루이스 해밀턴이다. 그 뒤를 홈 경기 독일 GP에서 사고로 리타이어를 했던 베텔이 24점 차로 쫓고 있다.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 선두 메르세데스와 2위 페라리의 격차는 10점이다.
사진=메르세데스/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