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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8 F1] 12차전 헝가리 GP 결선 레이스 - 해밀턴 2연승 달성! 포인트 대량 리드


 토요일 악천후를 이겨내고 개인 통산 77번째 폴 포지션을 손에 넣었던 루이스 해밀턴이 그것을 시즌 다섯 번째 우승으로 연결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번 주말 메르세데스는 드라이 컨디션의 헝가로링에서 클린 랩을 달리는 것조차 버거워했다. 그래도 악천후 속에 진행된 예선에서는 페라리에 큰 차이를 내고 1위와 2위를 기록, 스타팅 그리드 첫 번째 열을 독점하는 예상 밖의 결과를 달성했다.


 결선 레이스가 열리는 일요일에는 강우 예보가 없어 결국에는 페라리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할 거라 전망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총 70랩을 달린 시즌 12차전 경기 헝가리 GP에서 루이스 해밀턴이 세바스찬 베텔보다 17초나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고, 한 달간의 긴 여름 휴가를 앞두고 챔피언십 리드를 한층 더 확대했다.




 세바스찬 베텔은 4위에서 레이스를 출발했다. 그리고 팀 동료 키미 라이코넨이 메르세데스 머신 뒤에 갇혀있는 동안 턴2에서 3위로 부상했다. 그때 발테리 보타스는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었다. 그러나 이번 레이스에서 베텔이 최종적으로 보타스를 추월한 건 무려 65랩이 되서였다.


 이번에도 선두 그룹에서 페라리 드라이버 키미 라이코넨이 가장 먼저 피트로 들어갔다. 메르세데스에서 발테리 보타스가 거기에 곧바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라이코넨의 두 번째 피트스톱에 보타스는 반응하지 않았다. 대신에 그는 계속 트랙에 남아 베텔을 견제했다.


 메르세데스의 그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레이스 44랩에 해밀턴과 베텔의 간격은 9초에 불과했으나, 보타스에게 계속해서 견제를 받으며 레이스 후반에 베텔은 20초 뒤까지 쳐졌다.


 39랩에 세바스찬 베텔이 실시한 첫 피트스톱이 이번 레이스의 결정적 장면 중 하나였다. 거기서 좌측 앞바퀴가 한 번에 깔끔하게 장착되지 않는 실수가 나왔고, 거기서 시간이 지체돼 보타스보다 앞서서 트랙으로 빠져나올 수 있는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베텔은 이 피트스톱에서 울트라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했다. 그때 키미 라이코넨을 따라서 훨씬 일찍 첫 피트스톱을 실시했던 보타스는 훨씬 더 낡고 느린 소프트 타이어를 신고 있었다. 그러나 그 이후 20랩 이상 추월은 일어나지 않았다.




 레이스 종료 4랩을 남겨두고 턴2에서 베텔은 간신히 2위로 한 계단을 올라섰다. 하지만 그 과정에 아찔한 충돌 사고가 있었다. 보타스의 뒤에 바짝 붙어 피트 스트레이트를 따라 내려온 베텔은 턴1 출구에서 오버스티어에 빠진 보타스보다 먼저 턴2 입구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무려 51랩이나 사용한 낡은 타이어를 신고 있었던 보타스는 턴2에서 바깥쪽에서 에이펙스를 향해 커브를 튼 베텔을 제대로 피하지 못하고 충돌, 프론트 윙을 크게 망가뜨렸다.


 이후 보타스는 레드불 드라이버 다니엘 리카르도에게도 먹잇감이 됐다. 레이스 종료를 2랩 남겨두고 턴1에서 두 사람은 처음 마주쳤다. 거기서 추월은 일어나지 않았다. 록-업이 발생해 보타스의 차가 바깥으로 밀리면서 이번에는 리카르도와 충돌이 일어났고, 여기서 리카르도의 차가 트랙 옆으로 내쳐졌기 때문.


 이 사고로 백마커 페르난도 알론소에게도 추월 당할 정도로 차의 상태가 악화된 보타스는 결국 리카르도에게 추월 당해 5위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이번에 루이스 해밀턴은 2경기 연승에 성공하고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24점 차 선두가 됐다. 그리고 페라리에서 세바스찬 베텔이 2위, 키미 라이코넨이 3위를 차지해, 수술 합병증으로 돌연 사망한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전 페라리 회장을 추모하며 임한 레이스에서 더블 포디엄을 장식했다.


레이스 결과

https://www.formula1.com/en/results.html/2018/races/990/hungary/race-result.html


 토로 로소의 피에르 가슬리가 6위, 하스의 케빈 마그누센이 7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맥라렌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8위, 르노의 카를로스 사인스 9위, 하스의 로망 그로장이 10위를 차지했다.


 7위에서 출발해 오프닝 랩에서만 두 계단을 끌어올렸던 레드불 드라이버 맥스 페르스타펜은 안타깝게도 레이스 6랩에 파워 유닛 이슈가 발생해 리타이어했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