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 F1 팀의 레이싱 디렉터 에릭 불리에가 전격 사임했다.
맥라렌은 2017 시즌을 끝으로 혼다와 갈라서고 르노와 새롭게 엔진 파트너십을 짰다. 그리고 르노 엔진으로 치르는 첫 시즌인 올해 그들은 곧바로 시상대에 설 것임을 다짐했었다.
그러나 풍동 실험을 통해서는 도무지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공력 문제가 발생해 MCL33의 개발이 지연되면서, 맥라렌은 지난 네 경기에서 한 차례 밖에는 포인트를 입수하지 못하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현재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순위는 르노와 하스 뒤 6위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최근 몇 주 사이 에릭 불리에의 경질설이 불거졌는데, 실제로 맥라렌은 이번 주말 열리는 홈 경기 영국 GP 일정을 앞두고 에릭 불리에의 사임 소식을 발표했다.
에릭 불리에는 로터스 F1 팀을 떠나 2014년부터 맥라렌에서 일하기 시작했으며, 영국 명문 팀을 다시 우승 레이스를 하는 팀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이끌어왔다. 그가 팀을 이끄는 동안 맥라렌이 시상대에 오른 것은 2014 시즌 첫 경기 단 한 차례 밖에 없다.
한편 맥라렌은 이번에 에릭 불리에가 물러나는 것을 계기로 팀의 매니지먼트 구조에도 변화를 주기로 했다. 인디 500 우승자인 질 드 페란(Gil de Ferran)이 스포팅 디렉터라는 신설된 직책을 맡게 되었으며, 2015년 페르난도 알론소와 함께 페라리에서 이적한 안드레아 스텔라(Andrea Stella)가 퍼포먼스 디렉터로 임명되어 트랙사이드 오퍼레이션 책임자가 된다.
사진=맥라렌/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