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도어 럭셔리 쿠페의 멋진 스타일과 대형 SUV의 우수한 실용성이 하나로 결합됐다.
아우디가 SUV 라인업 Q 패밀리의 새 모델 ‘Q8’을 5일 공개했다. BMW X6, 메르세데스-벤츠 GLE 쿠페 등과 경쟁하는 아우디의 새로운 쿠페형 대형 럭셔리 SUV다. 차체 길이는 4,986mm로 Q7보다 66mm 짧다. 3m에 가까운 축간거리는 Q7과 동일하다.
Q8의 D필러는 더 날렵하게 누웠다. 그리고 차체 폭도 Q7보다 27mm 넓다. 그렇게 완성된 Q8의 다이내믹한 자태를 보고 있으면 어쩐지 람보르기니 우루스가 떠오른다. 높게 위치하고 있으며 폭은 넓고 두께는 얇은 테일라이트가 달린 뒷모습에서 특히 그런 느낌이 많이 든다.
Q8과 Q7은 차체 외부와 내부 모두 다르게 생겼다. 내부 대시보드는 Q7이 아닌 A8을 따라서 디자인됐다. A8에서처럼 모든 온보드 시스템이 센터 페시아 위아래에 배치된 2개의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조작된다. 그와 별도로 스티어링 휠 뒤편에 또 디지털 계기판이 달렸다.
Q8의 외관 디자인은 1980년대 아우디 콰트로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낯빛이 어두운 것도, 테일라이트에 블랙 틴트가 적용된 이유도 거기에 있다. 헤드라이트는 독특하게 두 개의 유닛으로 갈라져있다. 8각형 라디에이터 그릴의 모서리에 주간주행등과 로우 빔이 함께 달렸고 그 아래 어두운 부분에 따로 하이빔이 숨겨져있다.
기본 짐칸 용량은 605리터로 Q7의 770리터보다 작다. BMW X6의 580리터에 비해서는 넓고 벤츠 GLE 쿠페의 650리터에 비해서는 작다. 만약 이 공간이 부족하게 느껴지면 뒷좌석 시트를 앞으로 밀어 공간을 확장시킬 수 있다. 뒷좌석 시트를 눕혀 1,755리터까지 넓힐 수도 있다. 또 뒷좌석 시트의 등받이는 다양한 각도로 조절 가능하다.
Q8에는 우선 3.0 V6 디젤 엔진 하나만 탑재된다. ‘Q8 50 TDI’ 모델은 이 엔진에서 최고출력 286ps(282hp)를 발휘한다. 0->100km/h 제로백 6.3초라는 우수한 가속력도 지녔다. 2019년에 340ps(335hp)의 V6 가솔린 엔진과 231ps(228hp)의 V6 디젤 엔진이 뒤이어 투입된다.
이 모든 엔진이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에 보조를 받는다. 제동 때 최대 12kW 출력이 재생되어 리튬-이온 배터리에 충전되며, 가속 페달을 떼면 엔진을 정지시켜 꽤 긴 시간 코스팅(coasting) 주행을 한다. 그리고 시속 22km에서부터 스타트/스톱 시스템을 작동시킴으로써 우수한 효율성을 보답한다.
이 밖에 조향 노력을 줄여주는 프로그레시브 스티어링(Progressive steering)이 기본 장착되고 올-휠 스티어링 시스템이 옵션 장착된다. 올-휠 스티어링 시스템은 코너링에서 최대 5도까지 좌우로 뒷바퀴가 회전해, 저속 주행시에는 민첩성을 높여주고 고속 주행시에는 조종 안정성을 높여준다. 그와 함께 모든 Q8에 최고급 사양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가 적용된다. 옵션 장착되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을 통해서는 도로 환경이나 운전자 기호에 따라 최대 90mm 차고 조절을 할 수 있다.
2019년부터는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차를 주차와 출차시킬 수 있는 리모트 개러지 파일럿(Remote garage pilot) 기능이 지원된다.
아우디 Q8은 다음 달 7월에 유럽시장에 출시된다. 이번에 판매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Q7보다 가격이 낮을 거라 예상하는 건 틀림없이 어리석은 일이다.
사진=아우디/ 글=offerkiss@gmail.com